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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인문학

돌봄의 공간들 -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감각과 열 개의 공간 읽기

권범철, 김성훈, 김자경, 김현미, 박서현, 손수경, 송재홍, 이준용, 조아현, 한경애 (지은이),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 (기획) / 모시는사람들2026-03-05
  • 정가17,000
  • 기본정보352쪽
    140*210mm
  • ISBNK242136579
  • ISBN139791166292545
  • 수량
  •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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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관계망 속에서 재구성되는 돌봄의 공간 _이준용

제1부 정동의 노동, 돌봄을 시작하다― 감정, 관계, 공간 속에서 태어나는 커먼즈

제1장 정동노동, 커먼즈, 돌봄 _박서현
1. 정동노동과 커먼즈
2. 주체성의 생산
3. 자기 변화와 돌봄
4. 돌봄 경험의 필요

제2장 예술커먼즈의 돌봄 _권범철
1. 공통장으로서의 근족
2. 예술가 근족의 함의
3. ‘이미’ 배제된 이들이 보여주는 가능성

제3장 도시 공간과 돌봄 _김성훈
1. 돌봄의 공간, 도시
2. 도시 공간의 사각
3. 도시 공간과 아이들―제주북초등학교
4. 도시가 모두의 돌보미가 되기 위해서는

제4장 떠나지만 돌아올 수 있는 집 _조아현
1. 아동양육시설은 어떻게 부끄러운 장소가 되었나?
2. 2020년대 아동양육시설에서의 돌봄 수행
3. 다양한 돌봄의 장소에 대한 받아들임이 필요하다

제2부 제도의 틈에서, 돌봄의 권리를 묻다― 돌봄노동자와 돌봄제도의 경계에서

제5장 초등돌봄교실의 이중 구조와 시간제 돌봄노동자의 소외 _김현미
1.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서든 소외되는 노동
2. 돌봄노동의 사회화
3. 초등돌봄교실의 도입과 이중 구조 운영
4. 첫 번째 차별과 배제─학교비정규직 노동
5. 두 번째 차별과 배제─시간제 노동
6. 돌봄노동 과정에서 소외된 돌봄노동자
7. 돌봄노동에 대한 존중과 권리 보장
8. 지금 돌봄노동 존중사회로 한걸음

제6장 돌봄의 공간들을 재조립하기 _이준용
1. 생존을 넘어 협력으로 나아가는 공간─Z생협 제주의 사례
2. 장애를 넘어 자기돌봄으로 나아가는 공간─특수학교의 사례
3. 출가수행자의 자기돌봄 공간─A 선원의 사례
4. 자기돌봄의 원을 다시 그리며

제7장 먹거리 돌봄 _김자경·박서현
1. 세계 식량 체계와 먹거리 위기
2. 대안 먹거리 운동의 진화와 한계
3. 먹거리 지원 정책의 한계
4. 먹거리를 커먼즈로 바라보기
5. 청년 식당―청소년자립학교
6. 나눔 냉장고―한살림제주
7. 먹거리 돌봄의 함의
8. 먹거리를 커먼즈로 만드는 돌봄

제3부 돌봄을 확장하다, 미래를 상상하다― 존중, 연대, 자유를 위한 감각

제8장 존중(respect)이라는 돌봄 _송재홍
1. 존중으로 돌봄을 다시 보기
2. 한국 힙합에서 나타나는 존중의 이중성
3. 힙합장과 힙합씬
4. 힙합씬에서 서로를 다시 보는 공간들의 그물망
5. 존중 표현의 위험과 (불)가능성―자기 존중과 상호 존중
6. 시민적 소통의 실험장으로서 존중의 공간들

제9장 자유를 위한 돌봄의 인프라를 상상하기 _한경애
1. 무엇을 돌볼 것인가?
2. 노동과 돌봄, 커먼즈
3. 샐러리맨과 프로 주부의 사회에서 생존-이상을 욕망하기
4. 타자와 함께 세계를 짓는 비생산적 노동
5. 서로의 자유를 돌보는 돌봄
6. 자유를 위한 돌봄의 인프라로서의 커먼즈 짓기

제10장 미투 운동에서 중국 청년 여성들의 돌봄을 발견하다 _손수경
1. 돌봄을 새롭게 사유하다
2. 의존을 배우다
3. 미투 운동에서 중국 청년 여성들의 돌봄을 발견하다
4. 돌봄을 확장하다

후기 _권범철
참고문헌

돌봄을 가정·병원·복지 제도의 보조적 기능으로 다루지 않고, 사회를 구성하고 관계를 다시 짓는 근본 원리로 사유하면서, 관계·정동·공간 속에서 사회를 새롭게 조직하는 실천적 힘으로 재정의한 책이다. 코로나19 이후 돌봄이 삶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돌봄은 희생·헌신·부담의 언어로 환원되기 쉽다. 『돌봄의 공간들』은 이러한 관성을 넘어서, 돌봄이 어디에서 어떻게 가능해지는지, 그리고 돌봄을 통해 어떤 사회가 열릴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이 책은 돌봄의 작동 조건을 입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정동노동과 커먼즈, 가족을 넘어선 생활 공동체, 돌봄 기반의 도시계획, 제도화된 돌봄의 균열, 먹거리와 문화, 사회운동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공간들을 병렬적으로 배치한다. 각 장은 돌봄을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실천이자 공통의 힘으로 재정의한다. 특히 이 책은 제도 소개나 비판에 머물지 않고, 이미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는 돌봄의 가능성을 포착한다.

여기서 돌봄은 시혜가 아니라 존중이며, 관리가 아니라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이다. 이론과 현장을 균형 있게 엮은 집단 저작 『돌봄의 공간들』은 돌봄을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하기보다 독자에게 질문을 남긴다. 나는 어떤 공간에서, 누구와, 어떤 돌봄을 시작할 수 있는가? 이 책은 돌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돌봄으로 사회를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