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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부엉이 방구통 - 아이앤북 문학나눔 18
저자 한영미
출판사 아이앤북
출판일 2019-04-10
정가 11,500원
ISBN 9791157921362
수량
1. 태풍
2. 나무 까치
3. 부엉이 방구통
4. 미친 노인네
………
12.밥 한 그릇
13.솟대 108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저지른 작은 잘못에도 죄책감에 힘들어한다. 이야기 속의 할아버지처럼 한순간 이기적인 판단으로 저지른 실수를 자책하며 평생 속죄의 마음으로 고행의 길을 자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정작 폭풍을 일으켜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던 세력들은 어떠한가? 혹시 한 명을 죽이면 살인자요, 수백 명을 죽이면 혁명가라는 이상한 논리를 적용하여 죄의식의 그늘에서 슬쩍 비껴 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줄거리
윤수는 우리 할아버지를 미친 노인네라고 부른다. 할아버지가 지게를 지고 산에 나무하러 가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나는 윤수에게 우리 할아버지는 미친 노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그러던 중 할아버지가 경찰관이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할아버지가 경찰관이었다는 것을 이용하면 윤수를 혼내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할아버지에 대하여 이것저것 알아본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나에게 이메일 한 통을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5·18 행불자 위령제에 할아버지의 솟대를 기증하고 싶다는 내용이다. 이메일을 보낸 지 얼마 안 있어 광주에서 박씨 할아버지가 찾아온다. 박씨 할아버지는 다짜고짜 5·18 행불자 위령제에 솟대 기증한다는 할아버지의 신청서를 철회하라고 다그친다.
아빠 역시 할아버지의 솟대 기증을 반대한다. 박씨 할아버지뿐 아니라 누구라도 반가워할 사람이 없을 거라면서, 우리 같은 사람은 죽은 듯이 숨어살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죽기 전 마지막 소망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집안 분위기가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자 나는 더욱 우리 집안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그동안 모아온 키워드, 경찰관, 광주, 용서, 피해자, 빨갱이 등을 곰곰이 생각해보는데 할아버지가 속죄라는 말을 흘린다. 그땐 당신 자식밖에 눈에 뵈는 게 없었다면서.......
그 말을 들은 아빠는 길길이 뛰며 반대하던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나는 속죄라는 키워드를 하나 추가한다. 여섯 개의 키워드와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본 결과,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