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I 먼 곳으로 떠난 여행―외국 도서관을 둘러보다
세상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길
모두에게 열려 있는 두 번째 집
도서관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
놀랍고 무서운 사서의 힘
사서의 가정통신문, 받아 본 적 있나요?
여행지의 진짜 속살이 궁금하다면
여행자인 듯 아닌 듯 책 사이를 걸어 다니다
기왕이면 예쁜 게 좋겠어
‘연회비’를 내라는 대학도서관에게
도서관을 성장시키는 일상의 소소한 노력
새로운 공간이 품은 따뜻한 역사의 흔적
소수자에게 한 발짝 다가간 서가
도서관에 드나들다 그것을 만들어 버린 사람
어쩐지 마음이 끌리는 푸근한 곳이 있다
읽는 사람을 응원하고 환대하는 동네 도서관
II 가까운 곳으로 떠난 여행 ― 우리 도서관을 살피다
도서관 부지 선정과 관련한 씁쓸한 역사
고3은 독서 금지? 창피하지 않나요?
사서 없는 도서관, 팥소 없는 찐빵
도서관의 깊숙한 곳에서 책의 일생을 엿보다
책이 아니라 사람을 대출하는 휴먼 라이브러리
책 골라 주는 도서관을 더 많이 보고 싶다
책 읽는 사람에게 중요한 장소는 어디일까
책까지 직접 만드는 마을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에서 만난 ‘노잼’ 다니엘 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도서관
사람과 책 사이에 사서가 있다
도서신청, 함부로 하면 큰일 난다?
모두의 서재, 공유의 공간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바뀔 것이다
나가는 글
+ 도서관 찾기
질문의 힘, 읽기의 기쁨, 배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누는 공간
세계 유수의 도서관을 둘러보며 도서관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다
북미와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도서관이 주택가나 한적한 도시외곽이 아닌 시내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저자 역시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서 있는 도서관에 우연히 들어갔다 충격을 받은 뒤로 전 세계 도서관을 찾아다니는 도서관 여행을 시작했다. 해외의 도서관이 한국 도서관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한 지역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장소, 세상의 모든 것들을 처음 알아 가는 어린이들이 질문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누군가 새로운 학문에 접근하려고 할 때 어떤 자료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여기에는 뭐가 있고 저기에서는 뭘 얻을 수 있는지 안내하고 가르쳐 주는 믿을 만한 전문 사서들이 상주하는 배움터. 도서관은 그야말로 문화를 짓고 사람을 키우는 지성의 숲이었다.
왜 우리에게는 이런 도서관이 없을까? 한국의 도서관은 왜 도시의 중심이 아닌 변방으로 계속 더 밀려났을까? 이런 멋진 도서관을 갖기 위해 도서관 이용자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도서관은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그저 수많은 책을 보관하는 저장소가 아니라 앎의 세계에 접근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환대하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으로서의 도서관을 만난 뒤로 저자가 품어 온 고민이자 과제다. 이후로 도서관 사진을 찍고 사서를 찾아가 묻고 지역사회 주민들이 이용하는 것들을 관찰하고 함께 이용해 보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전부 수집하고 기록했다. 그 성실한 자료를 보고 있으면 도서관이란 어떤 곳인지, 어떤 곳이 되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변화하는 세계의 도서관을 살펴보며 우리 도서관의 미래를 꿈꾸다
지역 도서관의 운영위원이면서 20여 년째 도서관 여행자로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오랜 경험을 근거로 독자들에게 도서관과 관련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 준다. 도서관은 항상 조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