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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52 헤르츠 :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저자 마르틴 발트샤이트
출판사 느림보
출판일 2019-05-08
정가 17,000원
ISBN 97889587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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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가 달라 서로 소통하지 못해요

깊은 바다에 특별한 고래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늙은 군인은 수천 킬로미터 밖에서도 52헤르츠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음향탐지기를 통해서이지요.
군인은 젊은 시절부터 계속 52헤르츠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외로운 노인이 되어서야 비로소 52헤르츠가 어릴 땐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는 52헤르츠 고래가 엄마 뱃속에서 나와 처음으로 푸른 바다와 만나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아기 고래가 이모 고래들의 인도로 바다 표면까지 올라가 첫 숨을 쉬는 모습도 그려봅니다.
고래도 사람처럼 포유류이기 때문에 엄마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랍니다. 하지만 아기 고래의 노랫소리는 부모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부모는 노래할 줄 모르는 아기를 낳았다고 크게 상심합니다.
어느 날 고래는 고래잡이배를 피해 산호초 속에 숨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부모와 영영 헤어져버리게 됩니다. 엄마 아빠를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지 못한 부모들이 아기를 찾아 멀리 가버렸기 때문입니다. 52헤르츠는 엄마 아빠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지만 다시는 부모를 만날 수 없습니다.

52헤르츠가 늠름한 소년 고래가 되었을 때, 어여쁜 소녀 고래를 보았습니다. 소년은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소녀는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해 멀리 헤엄쳐 가버립니다.
52헤르츠는 늘 혼자입니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은 고래잡이배와 작은 물고기들, 해파리들뿐입니다. 52헤르츠는 외롭고 쓸쓸하게 바다 속을 헤매는 중이지요.
한밤중 잠에서 깬 늙은 군인이 밤하늘의 별을 보며 52헤르츠의 외로움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52헤르츠가 더는 외로워하지 않게 직접 만나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군인은 잠수복을 입고 바다 속으로 들어갑니다. 52헤르츠가 그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넌 지느러미가 네 개, 아가미는 없고, 눈은 하나만 있구나. 게다가 신기하게도 거품을 뿜으며 노래를 하네! 이제부턴 널 거품 물고기라고 불러야겠다.”
군인이 답했지만, 52헤르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