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전집을 발간하며
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1 미완의 회고
성공과 좌절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스스로 입지를 해체하는 참담함으로
2 봉하 단상
〈봉하 글마당〉에서
〈좋은 자료 모으기 동호회〉에서
〈진보주의 연구모임〉에서
2부 나의 정치 역정과 참여정부 5년
1 시대는 한 번도 나를 비켜 가지 않았다
1946년생, 그리고 가난
큰형님, 어린 시절의 표상
글짓기 반항 사건
4·19와 5·16의 기억
개척 시대, 개발 시대
사법시험 이야기
결혼, 장인 그리고 연좌제
판사 생활, 변호사 생활
부림사건, 인권 변호사
정치로 들어가는 길
3당합당 충격
김대중과 김영삼
선거, 왜 부산인가
바보 노무현과 노사모
대선 출마 동기
굿바이 청와대
고향으로 간다는 것
2 참여정부 5년을 말하다
참여정부 평가
성장과 복지
남북정상회담
북핵 문제, 남북 관계, 동북아 평화
한미 관계
한미 FTA
언론 개혁
정치 개혁 그리고 좌절
3 한국 정치에 대한 단상
한국 정치에 대한 고언
시민 주권 시대
노무현 대통령 연보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미완의 회고와 봉하 단상
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는 노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글들로, 회고록을 쓰기 위한 목차와 대강의 구성까지만 완성하고 서거했다. ‘미완의 회고’에 실린 메모들을 보면 노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품었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성공과 영광의 기억이 아니라 실패와 좌절의 기억들이다. 성공한 대통령이 되라는 덕담들, 그리고 혼란스러운 생각들, 무엇이 성공한 대통령일까? 인기가 높은 대통령? 역사에 이름을 남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한 대통령?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을 이룬 대통령? (중략
시민으로 성공하여 만회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부끄러운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제 나는 인생에서 세속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서는 무엇, 분별을 넘어서는 깨달음이라도 구하고 싶다. 그보다 마음을 닦아서 이 마음의 고통을 극복해 나가야 할 처지이다. 그러나 그동안 배운 것이 없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실패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봉하 단상’은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의 비공개 카페에 올린 글들을 모은 것이다. 이 글들을 통해 퇴임 후 여러 사건과 보도들에 대한 노 대통령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진보 진영의 분열, 민주주의와 시민 주권,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 정책, 신영철 대법관의 압력 논란, 남북 군사력 비교……. 노 대통령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은 “정책은 전문가들의 특별한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는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2부 ‘나의 정치역정과 참여정부 5년’은 노무현 대통령의 육성 기록이다. 퇴임을 1년 앞둔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준비 작업 중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기록이었다. 특히, 대통령 자신의 인생 역정과 정치 역정, 참여정부 5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