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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막스 베버, 그의 학문과 만나 : 초월 사회학의 길
저자 박영신
출판사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24-02-26
정가 30,000원
ISBN 978898222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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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역사 현실의 해명과 해석
막스 베버의 카리스마: 사회운동 연구의 분석적 개념으로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재인식
칼뱅주의 해석의 ‘오류 지점’: 친화력의 논리와 축소의 원리
베버의 ‘쇠우리’: ‘삶의 모순’ 역사에서
‘날마다의 삶’, 그 뜻의 발자취: 베버에 잇대어
베버의 그늘 밑에서: ‘굴대 문명’ 관심의 되살림과 그 쓰임
베버의 ‘민주주의’ 생각

2부 관심과 인식의 비교 지평
도시와 사회변동: 맑스에서 베버로
자본주의사회와 문화: 베버와 루카치
현대사회의 구조화와 새 계급의 지배: 베버의 지식계급론
고전 사회학 이론과 사회운동 연구: 맑스, 베버, 뒤르케임의 인식 관심
‘인권선언’의 기원과 이후: 옐리네크, 베버 그리고 뒤르케임에 이어

3부 덧붙임
나의 길 다 가기 전에
로버트 벨라(1927-2013, 나의 선생을 기림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삶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의 ‘나됨’

초월과 현실, 신성과 세속
베버가 풀이하는 삶의 뜻과 삶의 역설
그리고 저 너머의 가능성을 향한 돌파의 길
― 평생에 걸친 베버 연구를 한 권의 책에 담다 ―

교육과 봉사의 삶을 사는 목사가 되고 싶어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학부를 졸업한 뒤였다. 우연찮게 어느 사회학자의 책을 읽었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알지 못했다. 더구나 이 책이 자신의 진로를 바꿀 줄은 전혀 몰랐다.
까다로운 내용에 청년은 당황했지만 호기심이 끓어올랐다. 어려운 책인데도 무언가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그 사회학자의 학문 세계에 빠져들었다. 주된 관심도 교육학이나 종교학에서 사회학으로 옮아갔다. 결국 미국에서 사회학을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 사회학자의 길을 걸었다. 박영신 경희학원 고황석좌(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의 젊은 시절 꿈을 바꿔 놓은 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초월의 힘
베버의 학문 세계는 무엇으로 박영신 교수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그것은 초월 영역의 힘에 대한 강조였다. 초월 영역은 문제투성이 현실 영역 너머에 놓여 있다. 초월 영역은 현실 영역의 세속적 가치와 다른 거룩한 가치를 지닌다. 우리는 이 신성한 가치를 바탕으로 현실 질서에 도전하고 그것을 돌파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금욕적인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부조리한 중세를 넘어서서 합리적인 자본주의를 만들어 낸 것도 초월 영역의 가치 덕분이었다. 중세에서 인간을 해방한 합리화가 역설적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근대에서도 희망은 초월 영역의 가치에 있다. 이처럼 더 나은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바로 초월 영역의 힘이다.

평생 이어진 베버 연구의 집대성
초월 영역의 힘에 심취한 박영신 교수는 끊임없이 베버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들었다. 사람됨의 뜻과 인간다움의 품, 삶의 뜻과 삶에 힘을 불어넣는 윤리 지향성, 삶의 모순과 그 너머의 가능성, 인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