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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 엘리트, 반엘리트, 정치적 해체의 경로
저자 피터 터친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5-03-24
정가 23,800원
ISBN 9791193166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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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부. 권력의 역사동역학
1장. 엘리트, 엘리트 과잉생산, 위기로 가는 길
2장. 한 걸음 뒤로: 역사의 교훈들

2부. 불안정을 추동하는 요인들
3장. “농민들은 혐오스럽다”
4장. 혁명군
5장. 지배계급
6장. 왜 미국은 금권정치인가?

3부. 위기와 여파
7장. 국가의 와해
8장. 근미래의 역사들
9장. 부의 펌프와 민주주의의 미래

감사의 말
부록
A1. 새로운 역사과학
A2. 역사 매크로스코프
A3. 구조동역학적 접근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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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내부의 경쟁과 갈등, 엘리트 진입에 실패한 반엘리트,
대중의 궁핍화가 반복적인 정치적 불안정을 가져온다

스티븐 핑커는 《지금 다시 계몽》에서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으며, 과학과 이성적 사고가 사회를 진보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면 세상이 반드시 나아지리라 낙관하기 어렵다. 피터 터친에 따르면 모든 복잡한 인간 사회는 반복적인 정치적 불안정의 파고를 겪었으며, 이는 현대에도 예외가 아니다. 터친은 나폴레옹 시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모든 대륙에서 발생한 약 300건의 위기 사례를 확인하고, 왜 사회가 위기에 빠져드는지를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네 가지의 구조적 추동 요인이 순환적인 정치적 불안정을 가져온다. 대중의 동원 잠재력으로 이어지는 궁핍화, 엘리트 내부 충돌로 귀결되는 엘리트 과잉생산, 쇠약한 재정 건전성과 국가의 정당성 약화, 지정학적 요인이 그것이다. 가장 중요한 추동 요인은 엘리트 내부의 경쟁과 갈등인데, 이는 위기가 다가옴을 보여주는 믿을 만한 예측 지표다. 오늘날의 미국이나 규모가 큰 강력한 제국들의 경우에 지정학적 요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아널드 토인비에 따르면 제국은 살인이 아니라 자살로 죽는다.

미국(나아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은 격동의 시기로 들어서고 있는 게 분명하다. 많은 이들이 그 상징으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말한다. 트럼프는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 되었는가? 정치 경험 없이 ‘슈퍼리치’로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은 트럼프가 처음이 아니다. 스티브 포브스(1996년과 2000년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탈락와 억만장자 로스 페로(1992년과 1996년에 무소속 후보는 출마했으나 실패했다. 이들 사이의 차이가 무엇일까? 첫째, 2016년 그리고 2024년에는 미국 대중의 궁핍화가 1990년보다 훨씬 심해졌다(앵거스 디튼의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에 따르면 2014년부터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45~54세 고졸 이하 백인 노동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