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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도넛을 나누는 기분 - 창비청소년시선 기념 특별 시집 50
저자 김소형 외
출판사 창비교육
출판일 2025-02-28
정가 13,000원
ISBN 97911657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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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는 말

- 제1부: 기쁨과 슬픔의 모양

[김현]
돌 옮겨 적기
띵동,
다음에 이어질 말을 쓰시오
시작 노트

[양안다]
플레이리스트
일기 예보
공동체
시작 노트

[유병록]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속으로는
진짜 솔직히
시작 노트

[조온윤]
열쇠의 집
도서부의 즐거움
사유지
시작 노트

[유계영]
거북의 세계
나만 보는 고양이
말할 수 없는 슬픔
시작 노트

[서윤후]
하나를 세어 보는 수만 가지 방법
새장과 어항
마음은 어디에서 왔는지
시작 노트

[민구]
엄마를 이겼다
키스
졸업
시작 노트

- 제2부: 그냥 새처럼 걸었고 그게 좋았다

[황인찬]
새가 되는 꿈
조퇴하는 날
등에 쓴 이름
시작 노트

[박소란]
조퇴

사랑받는 기분
시작 노트

[최현우]
게임의 이유
밤이 좋아서요
졸업식은 그렇게 끝났다
시작 노트

[한여진]
절찬 상영 중
분홍의 세계
수영 기분
시작 노트

[신미나]
주머니
두더지를 보았다
기다렸다 같이 가
시작 노트

[유희경]
손잡고 함께 걷는 기분
여름 기분
도넛을 나누는 기분
시작 노트

[최지은]
이야기
숲에서 숲으로
이쯤에서
시작 노트

- 제3부: 우리만 있는 숲속에서

[성다영]
내일의 내일의
더빙 영화
에어쇼
시작 노트

[전욱진]
일어나 이윤옥
내 키를 훌쩍 넘은 내 마음이
할머니와 언더테이커
시작 노트

[임지은]
그래서 옥상
조퇴
불만 체육 대회
시작 노트

[박준]

처음 사랑
동네 사람
시작 노트

[김소형]
괴담
쉿, 비밀인데
쌀떡과 밀떡의 기분
시작 노트

[임경섭]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모두가 있는 운동장에서
우리만 있는 숲속에서
시작 노트

발문 | 오연경
출범 10주년 ‘창비청소년시선’의
향후 10년을 비추기 위해 모인 20명의 젊은 시인들

청소년시의 자리를 제대로 마련하고자 ‘창비청소년시선’을 시작한 지 10년을 맞아 50번 기념 시집 『도넛을 나누는 기분』이 출간되었다. 자기만의 개성적인 시 세계를 일구어 온 20명의 젊은 시인이 “청소년에게 선물하는 마음으로 쓴 시”(초대하는 말를 엮었다. 시집에는 혼돈의 시기를 건너며 “앞을 밀며/앞을 밀며/나아가”(유계영, 「거북의 세계」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보인다. “기쁨과/슬픔의/모양에 대해 골몰”(양안다, 「공동체」하고 “어떻게 해야/세계 평화가 이루어질까/지구가 아름다워질까”(유병록,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낸 이 시집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곁을 내주는 따뜻한 벗이 되어 줄 것이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세계/나를 포기하지 않는 세계”(최현우, 「게임의 이유」, “넓고 넓은 분홍의 세계”(한여진, 「분홍의 세계」에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청소년의 시간’을 펼치며 시와 친구가 되는 즐거움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


“마음대로 생각해. 어차피 너의 기분이니까.”
억압받는 ‘기분’에 자유를 선물하는 시집

시집을 읽다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표제작 「도넛을 나누는 기분」을 포함하여 「손잡고 함께 걷는 기분」, 「여름 기분」(유희경, 「사랑받는 기분」(박소란, 「수영 기분」(한여진, 「쌀떡과 밀떡의 기분」(김소형 등 ‘기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시가 여러 편이라는 것이다. “세상일에 대해 다 떠든 기분”(양안다, 「일기 예보」이라는 구절도 보인다. 유희경 시인은 ‘시작 노트’에서 “시를 쓴다는 것, 또 시를 읽는다는 것 역시 기분의 문제”라고도 말한다.
앤솔러지 시집에서는 흔치 않은 이 현상을 청소년시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읽으면 흥미로워진다. 현대 사회에서 ‘기분’, 특히 청소년의 기분은 손쉽게 무시당한다. 10대에 자주 느끼는 존재의 흔들림이나 알 수 없는 불안은 그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