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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공간 인간
저자 유현준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5-03-20
정가 19,500원
ISBN 97889324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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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공간을 통해 진화한 인류

1장. 모닥불: 인류 최초의 공간 혁명
2장. 동굴 벽화: 상상이 공간이 되다
3장. 괴베클리 테페: 농업 혁명을 만든 건축
4장. 도시: 문명을 만든 플랫폼
5장. 지구라트: 도시국가를 만든 건축
6장. 피라미드: 제국을 만든 건축
7장. 모세의 성막에서 솔로몬 성전으로
8장. 그리스 반원형 극장: 민주주의를 완성한 건축
9장. 도서관: 시공간을 초월시켜 주는 건축
10장. 아퀴덕트: 나일강 없이 제국을 만든 건축
11장. 교회: 새로운 권력 장치
12장. 공장, 기차역, 학교: 기계와의 동맹을 만든 건축
13장. 파리의 하수도와 도로망: 전염병과 속도를 정복한 건축
14장. 수정궁: 계급 갈등을 없앤 건축
15장. 엘리베이터, 자동차, 전화기, 냉장고와 융합한 도시
16장. 인터넷 공간: 인간이 만든 빅뱅
17장. 스마트 시티: 새로운 자연, 인간, 기계 융합 생태계

닫는 글: 엑스레이, 초음파, MRI 사진이 보려고 하는 것
도판 출처
건축의 혁신은 그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모닥불부터 스마트 시티까지, 공간의 발달사를 다룬 이 책은 건축 양식이 변화해 가는 흐름 속에서 공간과 사회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화해 온 모습을 보여 준다. 피라미드, 도서관, 콜로세움, 수도교, 공장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축물이 등장하면서 그 공간 속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 달라졌고, 사회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갖게 되었다. 신전이나 성당이 만들어지고 종교 권력이 생겼고, 극장이나 경기장이 들어서고 관람 문화가 생겨났으며, 수정궁이 건축되고 소비자라는 계층이 형성됐고, 엘리베이터의 발명으로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거대 도시가 만들어졌다. 새로운 건축 공간은 사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게 했고, 조직을 견고하게 다졌으며, 사회 규모를 키웠다. 그렇게 건축의 혁신은 그 사회의 혁신으로 이어져 세상을 변화시켰고, 다음 시대를 열었다.

건축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건축 공간 발달사

저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때 비로소 인생의 가치가 만들어진다고 여긴다. 그런 각각의 다양한 관점을 더해 시야가 넓어질 때 우리는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건축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건축 공간 발달사로, 공간을 통해서 성장해 온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한 저자의 시도이자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쏟은 노력이다. 보통의 세계사는 세력 다툼이나 권력 이동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공간의 눈으로 인류사를 보면 전쟁과 갈등이 아닌 성취와 진화의 과정으로 읽힌다. 역사는 계단처럼 진화한다. 그 계단 턱을 올라가는 데 도움을 준 것이 ‘새로운 공간’이다. 인류는 건축 공간을 이용하면서 진화의 속도를 가속화했다. 인류는 현재 어디에 와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총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7층짜리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모닥불 1층부터 그리스 반원형 극장 8층, 스마트 시티라는 17층으로 마무리된다. 그렇게 한 층 한 층 올라가다 보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쌓이고, 꼭대기 층에 도달할 때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