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5
옮긴이의 말 · 7
서장 · 9
1장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고해성사 · 21
2장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병자성사 · 33
3장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혼인성사 · 45
4장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성품성사 · 57
5장 “목마르다.”
성체성사 · 69
6장 “이제 다 이루었다.”
세례성사 · 81
7장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견진성사 · 95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의 생애와 영성 · 105
“그리스도의 은총은 교회로 흐른다.”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
‘말씀’ 안에 있는 ‘은총’을 이야기하다
스위스의 의사이자 현대의 신비가인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는 신학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신비 체험을 통해 완벽한 신학 체계를 보인 인물이다. 그녀는 신학과 영성, 신비와 성흔에 관해 60여 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으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라고 평가받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와 영적으로 교류하며 그가 신학을 이해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슈파이어의 영성과 묵상이 담긴 책이 출간되었다. 슈파이어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출간되는 《예수의 최후 기도》다. 이 책은 저자가 십자가의 말씀을 통해 교회가 지닌 칠성사를 재발견하고 있다.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이 교회를 형성하며, 교회의 ‘오늘’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각각의 말씀과 성사 하나하나의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말씀의 신비 안으로 들어오기를 끊임없이 초대하고 있다.
아드리엔 폰 슈파이어가 가상칠언과 일곱 성사를 비교하겠다는 계획을 말했을 때, 나는 회의적이었다. 억지로 끼워 맞춘 것처럼 연결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겠냐는 생각이었다. 교회가 십자가 곁에서 현재화된다는 것, 그리고 터무니없이 엄청난 마지막 순간의 말씀이 교회 안에서 현재화되어 머무른다는 것을 눈앞에 드러내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 서장이 구술되고 나서, 그 회의는 숙고로 바뀌었다.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머리말’ 중에서
생생하게 다가오는
십자가 위의 말씀과 성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간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겪은 수난, 십자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 번 일어난 일이 교회 안으로 전해져 모든 순간에, 언제나 유효성을 가지게 된다. 그리하여 십자가는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며, 그 십자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에 관해 잘 알아야 한다.
《예수의 최후 기도》는 예수님께서 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