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왕자와 매 맞는 아이 - 익사이팅북스 레벨 2
저자 시드 플라이슈만
출판사 미래엔아이세움
출판일 2025-03-11
정가 13,000원
ISBN 9791173471216
수량
가발 소동
자기 이름도 못 쓰는 왕자
야반도주
짙은 안개 속으로
코 베는 빌리와 홀쭉이
어딘가 어설픈
반짝 꾀를 내다
협박 편지
뒤바뀐 처지
손발이 맞지 않아
고집불통 소년
뒤통수를 치다
쫓고 쫓기고
숲속에서 들려온 목소리
찐 감자 장수 닙스 선장
소리 내지 않는 왕자
장터로 가다
소문이 퍼지다
왕자의 손을 잡다
성으로 돌아가다

《왕자와 매 맞는 아이》 뉴베리 메달 수상 소감
옮긴이의 말
서로 사는 세계가 다르더라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신분 제도를 뛰어넘어 역경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쌓는 이야기

모든 것이 풍족한 호러스 왕자와 왕자를 대신해 매 맞는 제미는 신분도, 살아온 환경도 다릅니다. 굶주림이 무엇인지 모르는 왕자와 달리, 제미는 썩은 빵에서 벌레를 골라내고라도 먹어야 할 정도의 배고픔이 무엇인지 압니다. 왕성의 가장 좋은 곳에서 자는 왕자와 외풍이 심한 북쪽 탑의 작은 방에서 사는 제미는, 신분 제도 속에서도, 물리적으로 자리 잡은 공간에서도 양극단에 서 있습니다. 그렇기에 둘은 진정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듯한 멀디먼 관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늦은 밤, 왕자는 제미를 찾아와 함께 성을 떠나자며 손을 뻗습니다. 더는 굶주리지 않게 되었다 해도, 이제는 성을 떠나 마음 편히 살길 바라는 제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세상 물정 모르는 왕자와의 여정은 쉽지 않았고, 성을 나가기 무섭게 고난이 찾아오고 맙니다. 바로, 코를 베어 간다는 악명 높은 노상강도 ‘빌리’를 만나게 된 것이지요. 둘은 강도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으로 힘을 합치고, ‘왕자’와 ‘매 맞는 아이’의 신분을 바꾸어 도망치면서 조금씩 서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역할 바꾸기를 통해 비로소 이해할 계기가 생긴 것입니다.

《왕자와 매 맞는 아이》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어린이가, 자신과 다르다고 여긴 상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세심한 과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자, 신분을 뛰어넘고 쌓은 우정을 통해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왕자이기에 모두가 부럽다 여기는 호러스 왕자는, 실상 스스로의 의지로 할 수 있는 건 장난치기밖에 없었습니다. 진실된 친구를 가져 본 적도 없고, 성 밖으로 나가지도 못합니다. 완벽한 공간에 갇혀 제 딴엔 답답하게 살아온 호러스는 장난을 통해서야 제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섰을 때, 진정 자신을 알아주는 게 누구인지 깨닫게 되지요. 이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