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_
〈제1권〉 차례
서문│해제│여러 학자의 평론을 간략히 덧붙인 서문 附諸家評言序│정신철학통편 서精神哲學通編 │정신철학통편 범례精神哲學通編凡例│서론緖論│정신·성명 철리의 명확한 요지精神性命哲理明確之旨
〈정신철학 상편 권1精神哲學上編卷一〉
제1편 동한 신성神聖 단군 『천부경』東韓神聖檀君天符經
주해 서문
『천부경』 근주『天符經』謹註
제2편 정신을 운용해 참나를 이루는 철리 요령精神運用成眞之哲理要領, 第二篇
제1장 선후천 정·기·신을 논하다第一章 論先後天精氣神
제2장 사람 몸의 정·기·신을 운용하는 철리를 논하다第二章 論人身精氣神運用之哲理
제3장 현빈玄牝이 대도大道 진전眞傳이 되는 지극한 이치를 논하다第三章 論玄牝爲大道眞傳至理
제4장 연기축기를 논하니, 연기는 도심 위주로 욕심을 줄이고 중심을 지키는 것이다第四章 論煉己築基, 煉己以道心爲主寡欲守中
제5장 기를 모아 현관에 통하기第五章 聚氣通關
제6장 불을 들여 약 채취하기를 논하다第六章 論進火採藥
제7장 단을 맺어 온양하기第七章 結丹溫養
제8장 양신의 출태를 논하다第八章 論陽神出胎
제9장 신을 연마해 허로 돌아가 하늘에 합하고 참나 이루기第九章 煉神還虛合天成眞
총결론總結論
〈정신철학 상편 권2精神哲學上編卷二〉
제3편 심리철학心理哲學
서론緖言
제1장 심리는 본래 하늘에서 근원한다第一章 心理本源於天
제2장 인심·도심·정일의 요지第二章 人心道心精一之旨
제3장 마음의 체용, 언행을 정성스럽고 근실하게 하기第三章 心之體用, 言行誠謹
제4장 분노를 경계하고 탐욕을 막아 개과천선하기第四章 懲忿窒慾遷善改過
제5장 공자 문하에서 전수한 심법의 요지第五章 孔門傳授心法之要
제6장 뜻을 성실히 하고 마음을 바로 하기第六章 誠意正心
제7장 맹자 심리의 요지第七章 孟子心理之要
제8장 송현 심성·이기 철학第八章 宋賢心性理氣哲學
제9장 성·정·지·의·념·려·사, 아울러 한국철학을 통론하다第九章 統論性情志意念慮思, 東韓哲學
제10장 도가가 뇌·신실을 말해 서양 신경의 철리를
지금 호모사피엔스는 물질문명의 차안此岸에서 몰락의 숙명을 마주하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 앞에 구원의 피안彼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호모사피엔스의 몰락이 곧바로 인간종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똑똑한 기계종의 출현을 인간 자체에 대한 위협 내지는 인류의 몰락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지능과 사고 능력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은 ‘호모사피엔스’의 철학적 문법에 기인한다. 그러나 이런 문법에서 볼 때, 머신사피엔스의 출현이야말로 오히려 지능과 사고 능력이 인간의 유일하고도 압도적인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현시하는 비유적 해프닝이 된다.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것이 중요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구석기 시대 무렵에 우세한 인간종이었을 그들은 ‘호모러너HomoRunner’로, 달리기야말로 생존·진보·도전을 향해 끊임없이 치닫는 인간의 본질을 표상했다. 그런데 누군가 말을 길들여 타기 시작했고 ‘빨리 달리기’에서 인간이 더 이상 말과 경주하는 것이 무의미해지자 호모러너는 몰락했다. 빨리 달리려면 말을 타면 그만이었고, 대신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손재주를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호모파베스HomoFaber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역사의 서술이라기보다, 지금 호모사피엔스가 처한 몰락과 인간종의 새로운 진화에 관한 철학적 우화이다. 앞으로도 우리 후손들이 오래도록 지구에서 살면서 행복하고 번창하기를 바란다면, 물질문명의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고 인간다움이 실현되는 사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호모사피엔스가 몰락한 이후 호모종이 다시 진화할 ‘인간다움’의 길이 무엇일지 찾아야 한다. 길들인 말이 이미 달리기 시작했는데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빨리 달리기에 몰두한 인간종이 몰락했듯, 지능이 높고 똑똑한 기계가 이미 등장했는데 한결같이 똑똑하기만을 바라는 인간종은 거스를 수 없는 파도에 휩쓸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물질문명의 부정적인 영향들마저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역량이 인간에서 기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