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장 새삼스러운 것들에 대하여
소멸의 처음 / 나의 고향이 소멸한다 / 대중교통 잔혹사 / 아이들이 갑자기 예쁘다 / 배경은 블러 처리 / 어쨌든 모두 이곳엔 없다 / 별다방을 찾아서 / 새삼스러운 젊은이 / 등에 박혀 있는 것 / 소외와 관심 사이
2장 지방 낭만 소생기
누군가 하려고 했던 일 / 우린 대체 어디로 가야 하나요 / 첫 만남은 카페인의 맛 쓰고 달고 / 당신의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 오래된 무덤에 낭만을 묻다 / 진심이 해낼 수 있는 것 / 3개월마다 이별을 한다 / 수명을 연장당했다 /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3장 하필 낭만을 선택한 우리에게
지금이 미래에게 / 별들의 발견 / 과거가 지금에게 / 여기에서 당신에게 /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사정 / 낭만은 소생되었나
저출산·고령화·수도권 과밀화…
기울어진 대한민국에서 지방이 사라진다, 아마도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과제임을 알고는 있지만, 정작 내 일처럼 체감되지 않는 사회현상. 그래서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아랫단을 차지하며, 다다를 결과 역시 그리 와 닿지 않는 사회현상. 대한민국이, 특히 지방이 빠른 속도로 소멸해 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 절반이 넘는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해당한다고 한다. 소멸 위험 지역은 해가 갈수록 범위를 넓혀만 가고 그중 일부는 벌써 ‘심각’ 단계를 넘어선 수준이다. 왜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된 걸까? 왜 쏟아지는 정책들은 빛을 보지 못할까? 왜 상황이 이토록 악화된 것일까?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방 소멸의 그림자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과밀화로부터 드리워졌다. 대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지방에서는 매우 새삼스럽고 귀한 존재가 되었다. 소멸을 늦추는 열쇠가 청년에게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청년을 유인하고 자발적으로 머물게 할 매력이 지방에는 부족하다는 점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각심을 일깨우는 캠페인과 관련 정책은 쏟아지지만, 근본적 해결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사실 해결책이야 우리가 이러쿵저러쿵 훈수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건 앞날을 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의 몫일 테다. 그러나 이쯤에서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남는다.
‘거창한 정책과 예산 없이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소멸을 막는 열쇠인 청년이 주체가 되어 만들 수 있는 변화는 없을까?’
지방에서 청년을 살리는 일, 지역의 청년이 주체가 되어 할 수 있는 일. 그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곁의 낭만을 찾는 청년들의 모임, 청년낭만살롱
지방을 살리는 열쇠는 청년에게 있다는데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을 쓴 류주연 작가는 고성의 한적한 동네에서 태어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