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들어가며
사건 당사자와 구술자 소개
제1장 두레양서조합의 전사(前史: 농촌운동에서 농민운동으로
1. 금요강좌와 대학4-H운동의 변화
2. 지역 농민운동과의 결합
제2장 두레양서조합 운동의 전개: 농민운동에서 민주화운동으로
1. 두레양서조합의 활동
2. 두레양서조합과 학생운동, 농민운동과의 관계
제3장 1980년 5월 두레양서조합 사건
1. 1980년 민주화의 봄과 두레양서조합
2. 두레양서조합 구성원들의 5·18 투쟁
3. 1980년 여름의 상황
제4장 두레양서조합 사건에 대한 국가 폭력
1. 연행, 압수수색
2. 합동수사본부의 고문·취조
3. 천주교의 구명활동과 이후의 사건 경과
제5장 두레사건 후의 국가 폭력과 관련자들의 생애
곽길영 | 권영조 | 김병일 | 김영석 | 김진덕 | 서원배 | 신중섭 | 이동렬 | 이상국 | 이석태 | 정동진 | 정상용 | 정재돈 | 황병윤 | 요약
제6장 두레사건 진상규명과 과거청산 노력
1. 5·18민주유공자 선정 과정
2. 재심 재판과 정신적 손해배상 청구 소송
나가며: 두레사건의 의의와 두레공동체의 오늘
부록 1 두레 정관
부록 2 두레 도서목록
주
참고문헌
대구의 5·18, 두레양서조합 사건의 전모를 밝히다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 9월, 계엄 당국이 대구에서 유인물을 제작하고 배포해 제2의 광주 민주화운동을 일으키려 했다는 명목으로 시민, 농민, 학생 100여 명을 영장 없이 강제로 연행하여 조사한 사건이 있었다. 당국은 두레서점을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운동과 사회운동의 본거지로 규정하고, 북한의 남파 간첩과 연계된 반국가단체로 몰았다. 그리고 두레서점 구성원으로 활동하던 가톨릭농민회 실무자와 회원들, 두레양서협동조합과 연결된 대구의 여러 대학 농촌(문제연구회 선후배들과 지역 사회운동가들에게 국가 전복을 꾀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웠다.
나중에 천주교 쪽의 노력으로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와 북한과의 연계 혐의에서는 벗어났지만, 일부 구성원들은 기소되어 감옥에 갔고 많은 사람이 조사 과정에서 모진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그 결과 구성원 중 일부는 일찍 세상을 떠났으며, 생존자들은 평생 육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야 했다. 이것이 1980년에 대구에서 일어난 ‘두레사건’이다.
이 책은 두레사건의 전사(前史부터 사건의 전개, 그리고 이후 당사자들의 삶과 명예회복 과정까지 두레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제1장은 두레양서조합이 만들어지기 전 영남지구 대학4-H연구회연합회 등 대학 농촌서클 운동의 역사를, 제2장은 두레양서조합 운동의 역사를 다룬다. 제3장은 1980년에 일어난 두레의 5·18 투쟁의 전말을, 제4장은 이에 대한 국가 폭력을 소상히 밝힌다. 제5장은 두레사건이 일어난 후 당사자들의 생애사와 피해 실태를, 제6장은 사건 진상규명과 사건 당사자들의 명예회복 과정을 다룬다.
유신 시기부터 시작된 대구·경북의 연대 운동
두레사건은 단순히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1960년대 말부터 활동했던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4-H연구회가 10여 년 동안 운동해온 것이 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 대학4-H연구회 회원들은 1971년부터 금요강좌를 열어 한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