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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1975 사이공 대탈출
저자 이문학, 정호영
출판사 하다
출판일 2025-03-14
정가 18,500원
ISBN 978899717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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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1975년 4월, 사이공에서 펼쳐진 운명의 작전
서문 2 비밀에서 역사로, 해군의 십자성 작전 기록

side 01 사이공을 탈출하라
1975년 4월 2일 예고 없는 사이공 출장 ㆍ 십자성 계획의 서막
1975년 4월 3일 군함으로 교민 철수 논의 ㆍ 대한민국 정부의 대책 회의
1975년 4월 6일 파월 특수수송분대 편성 ㆍ 수송분대 계봉함 함장의 다짐
1975년 4월 7일 파월 수송분대 출국 신고 ㆍ 주월남 한국대사관 철수대책본부 설치
1975년 4월 9일 수송분대 베트남으로 출항 ㆍ 비상 걸린 주월남 한국대사관
1975년 4월 17일 계봉함 기관 고장 나다 ㆍ 늪에 빠진 남베트남 정세
1975년 4월 19일 목적지 변경 속 폭발 사고 ㆍ 미국대사, 한국에 철수계획 통보 ㆍ LST 입항, 사이공으로 변경 요청
1975년 4월 21일 해군 수송분대, 사이공 외항 도착 ㆍ 김영관 대사의 승부수, ‘위장 철수’
1975년 4월 22일 한국 해군, 남베트남에 구호품 전달 ㆍ 수송분대와 대사관 통신망 가동
1975년 4월 23일 한국 해군, 사이공서 구호물자 하역 ㆍ 남베트남인들의 탈출 타진
1975년 4월 24일 해군 장병, 하역 작업 투입 ㆍ 대사관, 현지 교민에게 철수 종용
1975년 4월 25일 본국의 사이공 탈출 지시 ㆍ LST로 교민들 탈출시켜라
1975년 4월 26일 LST, 교민 태우고 사이공 출항 ㆍ 어둠 속 메콩강을 항진하다 ㆍ 대사관, 교민 철수작전에 총력
1975년 4월 27일 LST 2척 붕따우에서 합류 ㆍ 대사관, LST 못 탄 교민에 골치
1975년 4월 28일 난민과 험난한 함상 생활 ㆍ 대사관, 사이공 철수작전 돌입 ㆍ 대사관 직원, 각자도생 나서 ㆍ 대사관, 잔류 교민 철수에 최선
1975년 4월 29일 푸꾸옥에서 난민 하선 ㆍ 기함 바뀌고, 교민 분승하다 ㆍ 대사관, 운명의 사이공 탈출 ㆍ 늦게 온 헬기에 탈출 아우성 ㆍ조급한 판단이 빚은 탈출 참사
1975년 4월 30일 수송분대, 푸꾸옥
책 속에서

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이 패망하던 그날, 나는 남베트남의 수도 사이공 시내 한복판에 있었다. ‘동양의 파리’로 불렸던 사이공이 적에게 포위되어 함락되기 직전, 나는 군복을 입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임무 수행에 방점을 찍는 마지막을 위해 몸부림쳤다.… (4쪽

새벽 5시경, 박 중령은 세상 모르게 잠자고 있는 가족들을 뒤에 남기고 조용히 집을 나섰다. 함에 도착한 그는 소집된 인원을 파악한 후 각 부서별로 출항 상태를 최종 점검했다.박 중령은 정각 7시에 함대사령관에게 전 승조원에 대한 출동 신고를 마쳤다. 마침내 오전 8시가 되자 박 중령이 지휘하는 계봉함은 일요일의 조용한 바다를 향해 진해를 떠났다. (46쪽

“함 내에 알린다. 우리는 북베트남 공산군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월남공화국에 인도적인 지원을 위해 미화 450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군사적인 군수물자를 적재하고 다낭으로 향한다. 이 작전은 대한민국이 남베트남을 지원하는 마지막 작전이 될지도 모른다.…” (52쪽

순간 요란한 폭발음이 귀청을 울렸다. 갑판이 충격으로 와르르 떨렸고, 희뿌연 화약 연기 속에 한 대원이 단말마의 비명을 질렀다. 사수인 김의배 중사가 피투성이가 되어 갑판 위를 뒹굴었다. 화약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66쪽

“한국의 LST-810(계봉함은 지금 즉시 출항을 중지하라. 만일 불복하면 공격하겠다.” 남베트남 해군의 강경한 통보였다. 통신장이 두려운 얼굴로 계봉함 함장을 바라봤다. 박인석 중령은 단호한 어조로 지시했다. “일체 응답하지 마라. 철저하게 침묵하라.” 함장인 박 중령은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꼈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나포 명령이 떨어지자 절로 한숨이 나왔다. 조금이라도 더 지체했더라면 뉴포트항에 꼼짝없이 묶여있을 뻔했다는 생각에 오금이 저렸다. (110쪽

승선자 중 한국 국적을 가진 교민은 319명이었다. 이 가운데 172명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147명은 소지하지 않았다. 14세 이하 114명은 부모의 여권에 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