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에 맛깔난 양념, 속담
언젠가부터 속담은 공부거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험 문제에 단골로 등장하는 데다,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이해가 어려운 옛 풍습이나 물건들이 많이 등장하니 단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하기에는 예전만큼 속담이 많이 쓰이지도 않지요. 사실 몇몇 유명한 속담을 제외하면 어른들에게도 낯선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외우고 공부해서 기억하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하며 사용된 속담과 친숙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속담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유산이자 우리의 말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양념과 같습니다. 머릿속에 진열해놓고 보관만 할 일이 아니라, 적재적소에 톡톡 넣어서 우리말의 맛을 더욱 높여야겠지요.
* 재미난 이야기와 탄탄한 지식정보로 속담과 친해져요
속담은 잘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때 사용하면 오히려 안 쓰느니만 못합니다. 속담이 무조건 맞는 것도 아닙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쉽게 사용해서는 안 될 의미가 된 속담도 있고, 뜻이 조금 변한 속담도 있지요. 속담은 간결하고 재치 있는 표현이지만, 말끝마다 자주 사용하면 식상하거나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담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속담 이야기》에서는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네’, ‘제 버릇 개 못 준다’, ‘머리 검은 짐승 남의 은혜 모른다’ 등 평소에 자주 쓰이는 속담 열 가지를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왜 하필이면 까마귀 고기일까?’, ‘머리 검은 짐승은 무엇일까?’ 궁금한 것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로 속담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입니다. 별도의 다섯 개 꼭지를 이야기 사이사이에 골고루 담아 속담의 유래, 다른 나라의 속담, 속담과 고사성어의 차이 등에 대한 지식도 함께 다루었습니다.
* ‘속담’ 분야 스테디셀러 《속담 하나 이야기 하나》의 저자 임덕연 선생님의 새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