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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의 한국사 : 한국 전통의 성적 개방성과 다양성 그 자유로움에 대한 고찰
저자 정창권
출판사 북코리아
출판일 2025-02-25
정가 18,000원
ISBN 979119429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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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한국 성의 역사와 문화

1부 숭배의 시대
1장 원시 시대의 성숭배
2장 고대 삼국의 성풍속
3장 고려 시대의 문란한 성문화
4장 조선 전기의 개방적인 성의식
5장 조선 전기 남녀의 자유로운 성풍속
6장 조선 시대 서민층의 성문화

2부 억압과 통제의 시대
7장 조선 전·중기 성리학의 정착과 성관념의 대변화
8장 성종의 법과 제도적 성통제
9장 조선 중기 도학자의 여색경계 담론
10장 퇴계와 율곡의 정신적 사랑
11장 양생을 통한 간접적 성통제

3부 왜곡의 시대
12장 조선 후기 기독교 성의식의 유입과 전파
13장 근·현대 기독교 성의식의 확산
14장 무섭게 확산하는 기독교 성윤리와 폐해

미주
참고문헌

현대 한국은 과거와 달리 겉으로는 성(性이 많이 개방된 것처럼 보입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주변에서 성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거나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반열에 올라와 있고,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학계에서마저 성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매우 팽배합니다. 성은 우리 삶의 핵심임에도 여전히 성이 하나의 학문 분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학자들이 성 연구와 교육을 꺼리고, 성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언뜻 보기엔 성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들이 넘쳐나는 듯하나 흥미 위주이거나 왜곡된 것들일 뿐 실제로는 성에 대해 거의 무지한, 그야말로 성 연구의 불모지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에도 분명히 역사가 있으며,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습니다. 현대 한국의 부정적인 성의식은 조선 시대 유교 사상뿐만 아니라, 근대 이후 유입된 기독교 성의식이 복잡하게 결합된 결과입니다. 성리학의 도덕주의와 금욕주의, 기독교의 성 금기시와 죄악시가 결합하여 오늘날의 성 인식을 형성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원시부터 고대, 고려, 조선, 현대 등 우리나라 성의 역사적 흐름을 차례대로 살펴봅니다. 특히 현대 한국의 부정적 성의식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선 시대 성의 역사와 문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부정적 성의식이 과연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사상, 법과 제도, 담론(이데올로기, 양생(건강법, 종교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국 성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학문 분야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통섭적 접근을 통해 독자들은 성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넓히고, 자신만의 성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어체를 사용하여 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