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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저자 서영희
출판사 사회평론아카데미
출판일 2025-03-01
정가 28,000원
ISBN 97911670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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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는 대한제국을 어떻게 기억해 왔는가?

제1부 대한제국의 탄생과 경운궁

1장 대한제국은 어떻게 탄생했나
새 궁궐을 세우다 │ 정동에 들어선 공사관 거리 │ 경운궁 건립 과정과 환궁 │

2장 새 국호 ‘대한’과 제국
자주독립을 위해 제국을 칭하다 │ 만국공법적 제국 개념의 도입 │ ‘대한’에 담은 뜻

3장 환구단에서 열린 황제 즉위식
옛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세우다 │ 환구단 행차와 거리 풍경 │ 황제국 선포와 열강의 반응 │ 더 알아보기: 『대례의궤』로 보는 황제등극의와 상징물

4장 제국 최초의 국가행사, 명성황후 국장
유해를 수습하고 빈전을 이봉하다 │ 2년 2개월 만에 치러진 성대한 국장 행렬 │ 외교무대가 된 홍릉의 하룻밤

제2부 근대 주권국가를 향한 도전

5장 근대 주권국가 선언
「대한국국제」를 반포하다 │ 비교해보기: 「대일본제국헌법」과 일본 천황

6장 ‘대한국인’의 충군애국주의를 고취하다 │ 국경일 행사에 태극기를 내걸다 │ 황제의 초상, 어진과 어사진 │ 국가기념물과 「대한제국 애국가」

7장 근대도시 한성과 경운궁의 확장
도시개조사업으로 한성부 경관이 변모하다 │ 근대도시의 경관, 전차와 가로등 │ 민의의 광장, 인화문 앞에서 대안문 앞으로

8장 경운궁에 세워진 서양식 건물
‘신구절충’을 경운궁에 구현하다 │ 경운궁 최초의 양관 수옥헌 │ 영빈관으로 지어진 돈덕전

9장 만국공법의 세계로 나아가다
중국과 대등한 외교관계를 맺다 │ 주청공사관의 개설과 외교활동 │ 유럽 열강에 개설한 공사관 │ 1900년 파리박람회와 중립화 외교

10장 고종 즉위 40년 칭경예식과 서양식 연회문화
국제행사로 칭경예식을 기획하다 │ 경운궁을 방문한 외국인들

제3부 일제의 국권 침탈과 잊혀진 제국의 기억

11장 통감부의 황실재정정리와 황제권 해체
궁내부 재정이 해체되다 │ 황실재산의 국유화 과정 │ 비교해보기: 일본 천황가의 재산 확대와 제실유
조선의 마지막 유산이자 근대 한국의 출발점
우리는 대한제국을 어떻게 기억해 왔을까?

대한제국의 흔적은 대한민국이라는 현 국가의 이름에도 확고히 남아 있으나, 정작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연결고리를 설명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며 박물관으로 들어간 역사. 대한제국이라는 기억은 곱씹을수록 낯설고 씁쓸하다. 커피를 좋아한 고종이나 일본으로 넘어간 덕혜옹주 등 몇몇 황실가족의 일화는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정작 우리 역사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은 미처 정리되지 않은 채 어렴풋한 과거에 남겨진 듯하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가 대한제국을 그저 13년 만에 사라진 나라, ‘간판만 바꿔 단’ 조선왕조로 기억한다.
그러나 ‘대한’이라는 칭호에서도 알 수 있듯, 대한제국은 더 이상 청의 종속국으로 남지 않고 자주국으로서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양반이 지배하는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었다는 점에서 조선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국가로 평가되어야 한다.

사진으로 만나는 대한제국의 사람들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대한제국의 이야기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180여 개의 사진 자료다. 대한제국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담긴 사진에서 현대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의 연결고리가 더 분명히 드러난다. 고종의 황제 즉위식이 치러진 당시의 환구단 사진과 일제가 환구단을 허문 자리에 지은 철도호텔 사진을 비롯해, 고종황제의 국장 행렬을 바라보는 사람들, 만원 전차에 올라탄 여인들, 3·1운동 당시 정동길을 가득 채운 만세 시위 군중 등이 담긴 사진이 근대 한국의 원형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대한제국 시기, 서구에서 도입된 기술문명을 대하는 근대 한국인의 표정과 몸짓, 거리 풍경을 통해 그동안의 문헌 자료에서는 읽을 수 없던 이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 주권국가를 향한 염원과 좌절
대한제국이 우리에게 남긴 것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태극기의 원형은 대한제국의 황제 즉위식 행렬에 앞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