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제1부 학교야, 들어가도 되겠니?
교문
사물함
다짐만 백만 번
사이
실내화
최고의 단짝
받아쓰기
책가방
인사
실로폰
선풍기
4교시 체육 시간
연필의 결심
제2부 준비물은 늘 준비만 하고
운동화
신발장
준비물
주인을 위해
자
길고양이 출석부
그림자
목련 나무가 우리 교실을 기웃거리는 이유
궁금해
피아노
바람의 말
일기장
제3부 난 가끔 내 이름을 불러
선생님
라일락꽃이 피었습니다
화장실
게시판
손수건
지우개
억울한 칠판
즐거운 읽기
그냥 큰 줄 아니?
보건실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는 말
운동회
내가 나에게
제4부 놀이터에서 더 놀다 가자!
곰곰이
씨씨씨
칭찬 스티커
엄마가 봤다면
쓰레기통
시계의 속셈
비교
글자 놀이터
필통의 마음
반성
마침
생일 축하해
잘잘잘잘
학교 안에서 만난 다양한 글자 친구를
의인화로 표현한
초등 어린이의 시(詩끌벅적 일상생활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는 교문 밖에서 시작한다. “똑똑, 들어가도 되겠니?” 학교에 들어서기 전에 느끼는 아이의 설렘 가득한 몸짓과 질문이 오롯이 느껴진다. 교문 안에 들어선 아이를 맞이하는 이는 “문지기 은행나무”다. 학교, 은행나무를 시작으로 초등 어린이가 교문 너머에서 만나는 모든 친구는 의인화로 표현된다.
교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정작 밖이 궁금한 실내화, 학교 갈 때만 메고 체험학습은 같이 안 가서 불만인 책가방, 아이들을 시원하게 해 주며 할아버지 얼굴이 되는 선풍기, 지우개와 공책이 나 때문에 힘들까 봐 슬픈 연필 등 초등 어린이의 일상생활 속에는 다양한 글자 친구들이 시끌벅적하게 존재한다. 글자 친구들이 노는 놀이터는 그저 어수선하게 움직이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아닌 시(時가 된다는 의미에서 ‘시(時끌벅적’이다.
글자 친구들이 오밀조밀 모여 노는 놀이터에는 ‘나’가 있다. 내 물건들의 집이 되어 지켜 주는 사물함에 고마움을 전하는 나, 화장실 같이 가는 단짝 친구와 깔깔 웃는 나, 체육 시간 끝나고 운동장에 “너 배고프구나?” 말을 건네는 나, 새로운 길을 찾아 폴짝폴짝하는 운동화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나, 속상할 때나 억울할 때 나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위로하는 나.
이처럼 이 동시집 속에 등장하는 모든 글자 친구들은 초등 어린이의 일상생활을 따뜻하고 재기발랄하게 가꿔 준다.
오랫동안 어린이와 숨 쉬어 온
교과서 시인 박혜선의 문해력 동시!
어린이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이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부여할 수 있었을까? 박혜선 시인이기에 가능했다. 『시끌벅적 글자 놀이터』를 쓴 박혜선 시인은 1992년 새벗에서 동시, 2003년 푸른문학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시, 동화, 그림책 등 어린이책의 전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아동 문학가로 활동해 왔다.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권태응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