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如意 14 | 스스로 속는 것 16 | 괴로움(苦 18 |
안팎의 등을 밝힘 20 | 역경 24 | 흔들린 불꽃놀이 26 |
뒷모습 28 | 삶 30 | 수준 또는 경지 32 |
상생(相生 34 | 친근(親近 36 | 불만(不滿 38 |
적폐(積弊 40 | 강함 43 | 분노(憤怒 46 |
전생(前生 48 | 사주팔자 50 |
생주이멸(生住異滅 52 |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53 |
하향평준화(下向平準化 54 | 목적과 수단 56 |
상대를 잘 아시나요? 58 | 허물 60 | 맑음의 차이 62 |
저울과 잣대 64 | 조화로운 삶 66 | 함께 하는 삶 68 |
세상의 주인 70 | 위한다는 것 72 | 물 흐르듯 74 |
변명 76 | 농사짓기 78 | 물주기 80 | 교정(校正 83 |
대접(待接 86 | 정말 그럴까? 88 | 돌이키기 90 |
지혜의 안목(智慧眼目 92 | 누구의 허물인가? 94 |
너무 화려한 것 96 | 허물 98 | 진짜 맛 100 |
하필이면 102 | 자유로운 사람 104 |
뜻이 좋다고 결과까지야 106 | 두려움의 원인 108 |
준비된 사람 112 | 참된 마음공부 114 |
훌륭한 안내도 116 | 다인(茶人의 품격 120 |
깨어 있다는 것 124 | 꼭꼭 씹는 맛 126 |
갇히고 싶을까? 130 | 우담바라 132 |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 136 | 죽비(竹? 하나 138 |
물러나 살피기 140 | 진짜 실력 142 | 장애 144 |
쓴맛마저 즐기기 146| 앉았던 자리 깨끗하게 148 |
각질 제거하기 150 |
주연(主演과 엑스트라(extra 152 |
남겨진 향기(殘香 154 | 놀보의 화초장 157 |
때를 기다림 160 | 치우침의 폐단 162 |
무얼 보는가? 164 | 마음의 흔적 166 |
이론과 실제(實際 168 | 기이한 일 170 |
산사음악회(山寺音樂會 172 | 가을맞이 174 |
평화와 자비의 요건 176
예부터 큰스님들의 글은 부드럽지 않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큰 스님을 1:1로 만나서 직접 대화를 하면 가장 멋지면서도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뼛속 깊숙이 매우 날카로운 칼이 때에 맞춰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 순간 큰 깨달음이 있다면 정말 멋진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두고두고 그 한마디가 화두가 되어서 결국은 스스로 참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세상이 어려운 때일수록 그 한마디가 더욱 소중해지는 것인데, 책에서 한 구절이 와 닿는다.
〈상생(相生〉
아름다움의 상징 부용도 제각기 모양 다르다.
자신과 다른 것은 모두 잘못되었다고 한다면
자신 또한 남에게서 똑같은 이유로 부정된다.
옳고 그름을 따진 뒤 남는 것은 황폐한 마음
오로지 스스로 최선을 다해 꽃 피움만 못하다
스님의 사진을 보면 마치 지금의 우리 사회를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하다.
현시대의 본질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 꽃 피움’은 무엇일까?
황폐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화두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자신의 삶에 본질적인 괴로움의 문제, 그것이 화두인 것이다.
스님께서 제시하는 그 사진 한 장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그 한 장의 사진을 제대로 볼 때까지 참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불교 공부이다.
‘칼의 사랑’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더욱 날카로운 표현들이 있다.
회초리로 종아리를 치는 듯한 싸늘함은 담론이나 나누자는 책들과는 그 근본이 다르다.
회초리를 들어서라도 끝까지 함께하는 것 그것이 사랑인 것이다.
큰스님의 칼은 뼛속 깊은 곳까지, 완전히 죽을 때까지 찌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칼을 맞고 한번 크게 죽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멋진 보검을 스스로 만날 수 있다.
그 멋진 경험을 이 책을 통해서 한번 해보기를 권한다.
물론 큰스님을 직접 찾아서 마음을 열어본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