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끌미끌, 축축한 건 딱 질색!
개구리가 되기 싫은 꼬마 개구리 이야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 『나 개구리 안할래요!』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꼬마 개구리는 개구리인 게 싫다며 아빠 개구리에게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개구리가 아닌 다른 동물이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고민과 성장 과정을 유머러스하고도 따뜻하게 풀어간다. 특히나 뜻밖의 사건을 겪으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 그리고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는 꼬마 개구리와 이를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아빠 개구리의 유쾌한 대화는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 생동감 넘치는 몸짓과 표정으로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다소 과장된 듯한 익살스러운 연출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더해져,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림책이다.
■ ‘저마다 자기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고’라는 메시지를 익살스럽게 전하는 유쾌한 그림책
꼬마 개구리는 개구리인 게 싫다. 몸이 축축하고 미끌미끌한 데다, 벌레를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 껑충 뛰는 토끼, 아무거나 잘 먹는 돼지, 밤눈이 밝은 부엉이처럼 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픈 늑대 아저씨를 만난 꼬마 개구리는 개구리로 사는 것이 얼마나 싫은지 하소연한다. 그러자 늑대 아저씨도 개구리에게 자신의 비밀을 하나 털어놓는데···. 사실 그는 모든 동물을 잡아먹지만, 축축하고 미끌미끌하며 벌레를 먹는 개구리만은 먹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 꼬마 개구리는 결국 개구리로 사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더는 불평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자아가 확립될수록 자신과 주변을 비교하게 된다. 때로는 자신과 다른 친구들을 동경하거나, 그들과 닮고 싶어 하는 마음을 품기도 한다. 『나 개구리 안 할래요!』는 이러한 고민을 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