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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기심과 욕망의 방 : 동서양 미술품의 수집과 진열 -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23
저자 이은기, 유재빈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5-03-15
정가 28,000원
ISBN 97911944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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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 서재에서 갤러리로: 15~16세기 이탈리아의 수집 문화
스투디올로: 소우주에 담긴 대우주|우피치: 메디치가의 수집과 진열|코시모 1세의 ‘지도의 방’

2 호기심에서 과학으로: 16~17세기 알프스 북쪽 지역의 수집 문화와 진열
경이로운 방: 분더카머|호기심의 진열장|교육적인 ‘경이로운 방’

깊이 읽기_ 현대의 ‘호기심의 진열장’: 마크 디온
깊이 읽기_ 유럽의 청화백자 사랑: 서양이 수집한 동양

3 역사를 수집하다: 다보격을 통해 본 18세기 청 황실의 수집 문화
건륭제의 호기심 상자, 다보격을 열어보다|청대 다보격, 어떻게 만들어졌나: 다보격의 기원, 종류, 설치|건륭제의 수집품으로 이룩한 제국의 이미지

4 취향을 수집하다: 책거리를 통해 본 18~19세기 조선의 수집 문화
책거리, 손에 잡힐 듯한 이국(異國|정조의 중국 물건 인식과 책거리|한 사대부의 수장품 목록에서 찾은 세계|책거리, 이국의 서가에서 조선의 안방으로

깊이 읽기_ 동양이 수집한 서양, 시계
깊이 읽기_ 현대의 ‘책거리’

epilogue


참고문헌
‘서재에서 갤러리로’, 15~16세기 이탈리아의 수집 문화
1장에서는 스투디올로에서 시작해 갤러리로 변천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의 수집과 전시를 살펴보았다. 15~16세기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군주들은 자신의 궁에 스투디올로라는 작은 방을 마련했다. 서재라는 뜻이지만 책을 읽는 장소라기보다 외교적인 공간이었다. 군주의 자기 칭송과 과시가 궁극적 목적이었지만, 지적 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인문주의와 예술이 발달했다. 메디치가의 수집과 전시는 단연 최고였다. 최초의 미술관이라 일컫는 우피치도 그중 하나였다. 지금은 고대의 조각과 르네상스 회화 전시장으로 유명하지만, 18세기까지만 해도 회화와 조각은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무기, 지도, 보석 등이 미술품과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지식 체계가 분류되기 이전의 모습이다.

‘호기심에서 과학으로’, 16~17세기 알프스 북쪽 지역의 수집 문화와 진열
2장에서는 16~17세기 알프스 북쪽 지역의 수집 문화를 다루었다. 알프스산맥 북쪽, 지금의 독일어권 지역엔 당시 신성로마제국이라는 강력한 국가가 존립했다. 현재의 독일과 동유럽에 속하는 지역으로, 이탈리아 지역과 대립하는 문화권역이라 할 수 있다. 지리상의 발견 이후 전 세계의 새로운 물건을 접하면서 ‘경이의 시대’를 맞이했다. 희귀한 물건을 모으고, 이를 조합해 ‘호기심의 캐비닛’을 만들고, 경이로운 방이라는 뜻의 ‘분더카머’에 진열했다. ‘호기심의 캐비닛’은 온갖 귀한 자연물과 이를 인간의 손으로 가공한 예술품을 모아 완성한 하나의 진열장이다. 경쟁적인 수집 열광은 궁 전체를 변화시켰다. 도자기의 방, 조개의 방, 귀한 광물의 방, 바다의 방, 동물의 방으로 분류해 각각의 방을 가득 채웠다. 분더카머는 사물의 수집과 진열을 통해 지식 체계화가 시작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역사를 수집하다’, 다보격을 통해 본 18세기 청 황실의 수집 문화
3장에서는 18세기 청 황실의 수집 문화를 살펴보았다. 중국은 가장 오래된 수집의 역사를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