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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잔인한 대물림, 원폭 2세 환우의 기억과 기록 1 -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재난인문학 자료총서 7
저자 강희숙, 김경인
출판사 역락
출판일 2025-02-28
정가 22,000원
ISBN 9791167429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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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해제
[추천사] 반핵평화의 시대를 향해
[호소문] 세계비핵평화공원의 의미

제1부 한국인 원폭 피해의 역사를 기억하다

1. 원폭 투하 이후 조선인 원폭 피해의 실상
1.1. 조선인 원폭 피해자 규모
1.2. 한국인 원폭 피해의 역사

2. 한국인 원폭 2세의 원폭증과 정책의 현주소
2.1. 원폭증의 유전 가능성
2.2. 후퇴하는 원폭 2세에 대한 정책

제2부 원폭 2세 환우회와 합천평화의집

1. 핵의 아이 김형률과 원폭 2세 환우회 59
1.1. 핵의 아이, 김형률
1.2. 김형률이 쏘아 올린 작은 ‘원폭 2세 환우회’
1.3. 한국인 원폭 2세 환우 지원을 위한 특별법 구상

2. 합천평화의집의 비핵평화운동
2.1. 합천평화의집 탄생과 활동
2.2. 2024년도 합천평화의집 주관의 주요 활동 모습

제3부 원폭 2세 환우의 삶을 기록하다

1. 원폭 2세도 피해자로 인정해야 안 하겠나 _ 문택주, 문종주 형제
2.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우리 둘이만 살아요 _ 강상기, 강상원 형제
3. 형제들의 이 고통이 원폭증 때문인지… _ 강대현
4.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책임져야 했지요 _ 전병환
5. 어데예, 원폭 1세 부모님을 원망해야 됩니까 _ 안종임
6. 우리 집안한테는 원폭이 웬수다, 웬수 _ 정영현, 허진영 부부
7. 원폭 때문인지, 사고 때문인지, 운 때문인지 _ 이호창
8. 나 때문인가 싶지만도 차마 말을 몬 해 _ 이곡지
9. 아들이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_ 한갑수, 권경미 부부
10. 엄마 아픈게네 엄마는 가만히 있어라… _ 박정미

2024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일본 내 원폭 피해자 단체인 니혼 히단쿄(Nihon Hidankyo, 곧 ‘일본 원수폭 피해자단체 협의회’(이하, ‘피단협’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국제사회에 핵무기 폐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일본 정부에 피폭 지원을 요청하는 활동을 해 온 공로 덕분이었다.

일본 ‘피단협’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인 1954년 3월, 태평양 비키니 환초에서 미국이 행한 수소폭탄 실험으로 일본 참치잡이 어선이 피해를 본 일을 계기로, 일본 국내 각지에서 원자폭탄?수소폭탄(원수폭 금지를 호소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던 일이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1956년,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에서 ‘피단협’이 결성되었다. 원폭 투하로부터는 11년이 지난 뒤였다.
이후 각 도도부현(都道府?, 일본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구성된 ‘피단협’은 원폭 피해에 대한 국가보상 요구, 일본 정부와 유엔 및 각국 정부에 대한 핵무기 폐기 요청 행동, 피폭 체험을 국내외에서 증언하는 활동 등을 계속해 왔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러한 ‘피단협’의 활동을 언급하면서 “육체적 고통이나 괴로운 기억을 평화를 향한 희망이나 노력을 키우는 데 활용하기를 선택한 모든 피폭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날 핵무기 사용에 대한 금기가 압박받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핵무기가 가장 파괴적인 무기임을 상기해볼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피단협’의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이어지는 전쟁으로 ‘핵무기 통제’ 고삐가 느슨해지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려는 의도도 없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승기를 잡은 미국이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