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좋은 삶/부엔 비비르를 위한 매니페스토
지식인-행동가들을 위한 미니페스토
서론 서구중심의 비판이론 및 정치적 상상력과 거리두기
1부 원심적 근대성들과 서발턴적 서구: 분리의 정도
1장 누에스트라 아메리카: 포스트식민적 정체성과 메스티사헤
2장 또 다른 앙겔루스 노부스: 근대의 뿌리/선택을 넘어서
3장 비서구중심적 서구는 존재하는가?
2부 남의 인식론을 향하여: 경험의 소외를 반대하며
4장 심연적 사고를 넘어: 전 지구적 선에서 지식의 생태학으로
5장 맹목의 인식론을 향하여: ‘의례적 적합성’의 새로운 형태들은 왜 규제하지도
해방하지도 않는가?
6장 나태한 이성 비판: 경험의 소외를 넘어 부재의 사회학과
출현의 사회학을 향하여
7장 지식의 생태학
8장 상호문화적 번역: 열정을 담아 차이를 표현하고 공유하기
결론
“이 책은 충격적이면서도 신중한 블록버스터급 작품이다. 산투스는 우리가 가장 깊이 자리 잡은 편견들을 ‘다시 생각하지 않도록’ 요청한다. 그는 우리가 세계를 아래로부터 바라보고, ‘보편성’을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의 시각에서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그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구상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 이매뉴얼 월러스틴(미국 사회학자
책 전반에 걸친 핵심 논의의 중요한 전제로, 산투스는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 사이에 눈에 안 보이는 아득한 심연이 존재함을 상정한다. 아득한 심연을 만든 근거는 바로 근대적 이성과 과학이다. 특히 산투스는 환유적 이성과 예견적 이성이 심연을 만든 주범임을 폭로하고 있다. 이 책은 ‘인지적 부정의(cognitive injustice’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이는 전 세계인이 삶을 영위하고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다양한 인식 방식을 인정하지 않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 지구적 사회적 부정의는 전 지구적 인지적 부정의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전 지구적 사회적 정의를 위한 투쟁은 전 지구적 인지적 정의를 위한 투쟁이기도 해야 한다.
산투스는 서구의 지배가 오랫동안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기존 지식과 지혜를 철저히 주변화시켜 왔다고 말한다. 기존의 서구에서 생산된 이론은 비서구권의 실천을 설명하지 못했다. “유럽중심적 비판이론과 좌파 정치가 역사적으로 주로 글로벌 노스에서, 특히 북반구의 오직 5-6개 국가(영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그리고 어느 정도 미국에서 발전된 반면에, 최근 수십 년 동안 가장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변혁을 가져온 좌파의 실천은 글로벌 사우스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의 인식론적 다양성을 회복하고 존중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럼으로써 『남의 인식론』은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형태의 세계시민주의를 제안한다. 이 서발턴적, 반란적 세계시민주의는 시장 중심적 탐욕과 개인주의의 논리를 넘어 공존, 연대, 그리고 생명이 중심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