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의 대해를 유영하는 수행자를 위한 신행의 길잡이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3.보현삼매품 · 4.세계성취품
화엄학의 대가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해주 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는 화엄경 수행서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보현삼매품」 · 「세계성취품」을 펴냈다. 수미정사 불전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출·재가자가 함께 수행해 오던 독송·사경본을 더 많은 불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도 소개하여 생사에 자재하고 해탈열반으로 이르는 화엄의 바다로 안내하기 위해 정식으로 도서 출간했다.
해주 스님의 역경 불사는 각 권 순서대로 독송본과 사경본을 동시 제작·발간하며 80권 『화엄경』 전권 출간을 목표로 진행된다.
『화엄경』 제7권 「보현삼매품」 · 「세계성취품」은 여래의 삼매에 든 보현보살이 주인공이 되어 부처님 세계 광명을 비추며 설법의식을 펼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보현삼매품」은 제6권 「여래현상품」에 이어 계속해서 법을 연설할 의식을 밝히고 있다. 이 품에서, 여래의 장자이며 이 경을 설하는 법주法主들을 대표하는 보현보살이 일체 부처님과 비로자나불의 삼매에 들어 온 법계에 부처님의 광명을 비추어 삼매에서 일어나는 일을 서술한다.
이어지는 「세계성취품」은 일체제불여래장신의 삼매에 든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바다와 중생바다 등 열 가지 바다를 관찰하고, 부처님의 부사의한 지혜를 찬탄하며, 세계가 생긴 인연과 의지하여 머무는 형상과 체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해주 스님의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사경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읽고 쓰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사경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사경본은 동시에 발간된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