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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저자 장용순
출판사 이학사
출판일 2023-10-10
정가 20,000원
ISBN 978896147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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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들어가면서

제1부 라캉의 세계관
1. 무질서, 질서, 실재계, 상징계
2. 대상 a, 증상, 실재의 귀환
3.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4. 소외와 분리
5. 쾌락원칙, 죽음충동, 반복강박
6. 충동, 응시, 시선

제2부 바디우의 세계관
1. 무한, 유한, 다자, 일자
2. 증상, 사건, 공백의 가장자리
3. 존재, 진리, 명명, 충실성
4. 진리의 절차

제3부 들뢰즈의 세계관
1. 잠재태, 현실태, 기관 없는 신체
2. 차이, 생명, 미분, 적분
3. 플라톤주의의 전복
4. 카오스모스, 리좀, 생성, 예술

나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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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계와 상징계의 대립, 라캉에서부터 살피는 현대 프랑스 철학

이 책의 도식들은 기본적으로 ‘빨간색 타원’과 ‘파란색 타원’이라는 대립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토마스 앤더슨에게 빨간약과 파란약을 내놓으면서 ‘빨간약을 먹고 실재를 보겠느냐, 파란약을 먹고 이 세계에 머무르겠느냐’를 선택하게 하는데, 이것이 바로 라캉이 말하는 ‘실재계’와 ‘상징계’의 의미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지은이는 이 두 색깔을 선택했다.
이러한 대립 구도는 ‘마그마’-‘지각’, ‘혼돈’-‘질서’로도 설명된다. 이 책은 엄청난 에너지나 힘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마그마의 상태, 요동치는 흐름이 있는 혼돈의 상태, 생명 그 자체, 역동적인 에너지의 상태를 빨간색 타원으로 표현한다. 한편 마그마는 계속 그 상태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굳어서 지각이 되고, 세계에는 자연과 대조되는 인공물과 질서가 만들어진다. 이 책은 이런 것을 파란색 타원으로 표현한다. 그런데 마그마가 굳어도 군데군데 굳지 않은 부분이 생기는 것처럼 질서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완전히 덮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부분은 파란색 타원에 점점이 뚫린 빨간색 구멍으로 표시된다. 이 빨간색 구멍은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꿈틀꿈틀 움직인다. 지은이는 이 부분이 라캉 정신분석에서 가장 난해한 개념인 ‘대상 a’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도식과 다양한 비유는 대상 a를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대상 a는 라캉 정신분석에서 정신질환을 분류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상 a는 증상 개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라캉은 정신질환을 크게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으로 분류한다. 먼저 ‘신경증’에는 대다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강박증과 히스테리가 포함된다. 이 책에 따르면 강박증은 상징계의 질서 체계가 완벽하게 막고 있어 대상 a, 즉 증상이 아예 출현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증상이 상징계를 뚫고 빠져나가면 히스테리로 발현된다. 한편 상징계가 덜 형성되면 ‘도착증’이, 상징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