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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극우, 권위주의, 독재 : 무솔리니에서 트럼프까지
저자 루스 벤 기앳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25-03-07
정가 28,000원
ISBN 9791169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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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시작하는 말

제1부 권력으로 가는 길
1장 파시스트 점령
2장 군사 쿠데타
3장 새로운 독재자의 출현

제2부 통치의 수단
4장 더 위대한 국가
5장 프로파간다
6장 정력
7장 부패
8장 폭력

제3부 권력의 상실
9장 저항
10장 최후

맺는 말

이탈리아 파시즘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는 트럼프의 첫 집권 말기인 2020년에 이 책을 펴냈다. 이후 이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계속 읽히는 이유는 현재 전 세계 정치의 극우화와 맞물려 있다. 즉 권위주의 정권뿐 아니라 민주주의 정권에서도 극우 정치인과 우파 포퓰리스트, 독재자들의 출현은 흔한 현상이며, 트럼프 집권 2기에 접어들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게다가 “쿠데타는 언제 어디서든 경제 참사 혹은 좌파로 인한 대재앙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자행된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하는 충격적인 일이나 중대한 사건은 독재적 역사를 촉진한다” “사람들은 심각한 부실 운영이나 탄핵, 국제적 망신을 겪으면서도 그 지도자 편에 서는 경향이 있다”와 같은 저자의 분석은 오늘날 한국의 상황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저자는 야심차게 독재자가 어떻게 민주주의 정권을 손상시키는지 전면적인 조사를 벌인다. 독재자의 출현에는 사회적·경제적 조건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 책은 독재자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독재 성향의 정치인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도덕적·제도적 힘이 부족한 곳을 파고들어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드는 데 성공한다. 방법은 주로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파시스트의 정권 탈취, 둘째 군사 쿠데타, 셋째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침식이다. 지금 시대에는 세 번째 유형이 가장 흔하다.

저자는 연대기적 서술 방식을 택하지 않고 독재자 각본의 구성 요소를 A부터 Z까지 파고든다. 17명의 주인공이 있고, 그중 8명이 서사를 지배한다. 8명 가운데 카다피를 빼고는 모두 말하자면 민주적 체제에서 권력을 잡았다. 저자의 분석은 특히 트럼프와 무솔리니를 다룰 때 최고의 기량을 드러낸다.

독재자 통치에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폭력을 통해 승리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유혹하고, 호소하고,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통치의 도구는 네 가지다. 첫째는 선전이다. 지도자가 언론에 발빠르게 트윗을 통해 대항하거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