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1대 태조
스스로 왕 자리를 꿰차다
2대 정종
자기도 모르게 왕 되다
3대 태종
‘왕자의 난’ 완결판을 쓰다
4대 세종
물려받았을까, 꿰찼을까
5대 문종
적장자로는 처음 왕 되다
6대 단종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갖추다
7대 세조
무력으로 조카의 왕위를 빼앗다
8대 예종
적장자 아닌 세자 동생이 왕 되다
9대 성종
자식을 가장 많이 둔 성군이 되다
10대 연산군
폐비 윤씨의 아들이 왕 되다
11대 중종
반정군이 강제로 왕을 시키다
12대 인종
생명의 위협을 물리치고 왕 되다
13대 명종
준비 안 된 동생 갑자기 왕 되다
14대 선조
방계승통 역사 만든 서자가 왕 되다
15대 광해군
임란 중 분조 맡았던 세자가 왕 되다
16대 인조
비상한 방법으로 스스로 왕 되다
17대 효종
소현세자 아들 제치고 동생이 왕 되다
18대 현종
최초 해외 출생 세손이 왕 되다
19대 숙종
정통성이 완벽한 세자가 왕 되다
20대 경종
장희빈의 아들이 왕 되다
21대 영조
최초로 서자 출신 세제가 왕 되다
22대 정조
세손, 사도세자의 아들이 왕 되다
23대 순조
당파 싸움 속 어린 나이에 왕 되다
24대 헌종
가장 어린 나이에 왕 되다
25대 철종
나무꾼 강화도령이 왕 되다
26대 고종
불가능을 뚫고 조선의 마지막 왕 되다
〈번외편〉 순종
일제에 의해 억지로 황제가 되다
‘스릴과 반전’이 가득한 조선 왕 스물여섯 명의 즉위기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당대 권세가들의 파워 게임과 궁궐 여인들의 욕망과 암투까지!
조선 왕위 쟁탈史, 현대 정치에 교훈을 던지다
《누가 왕이 되는가》(부제: 스릴과 반전, 조선 왕위 쟁탈기는 조선 왕 스물여섯 명의 즉위기를 담은 책이다.(순종은 조선의 ‘세자’는 되었어도 ‘왕’은 되지 못했기에, 조선 왕은 1대 태조부터 26대 고종까지 모두 스물여섯 명이다. 우리는 조선 왕의 즉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 상식은 ‘편식의 결과물’에 가깝다. TV나 소설 속에서 본, 인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복수와 혈투의 서사를 가진 몇몇 왕들의 즉위기만 우리의 편견 속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역사 큐레이터인 저자 조성일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선 왕 스물여섯 명 모두의 즉위기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태조에서 고종, 번외편으로 순종까지, 한 명씩 공부하고 집필을 거듭하면서 2년 동안 작업에 매달렸다. 저자는 ‘그동안 여러 책을 썼어도 이 책만큼 공부한 적이 없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공부다운 공부를 했다고 고백한다.
조선 왕 스물여섯 명 중 쉽게 왕위에 오른 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적장자 세자가 엄연히 존재해도, 갖은 수단을 다해 세자 자리를 흔들었다. 때로는 세자를 폐하여 다른 왕자를 내세우는가 하면, 동생이 아들로 입적하거나, 손자가 왕위를 계승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스릴과 반전’의 대서사가 펼쳐졌다.
조선 왕 즉위기가 빚어내는 서사는 우리 현대사의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치열한 암투는 결국 우리의 국체를 좀먹고, 우리나라를 피폐하게 만든다. 이런 비극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누가 왕이 되는가》를 읽어야 할 것이다.
‘왕’ 그리고 ‘세자’ 자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물밑 경쟁
그물망처럼 얽힌 ‘정치적 역학 관계’를 촘촘히 아우르며 조선 왕 등극기를 다루다
조선의 왕위 계승권은 정실부인, 즉 중전이 낳은 맏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