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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의 전통주 주방문 세트 (전5권, 양장
저자 박록담
출판사 바룸
출판일 2023-04-05
정가 500,000원
ISBN 979118704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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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한국인의 잔치술> : 양주총론, 탁주류
2권 <방향과 청향의 술 上> : 청주류
3권 <방향과 청향의 술 下> : 청주류
4권 <효도하는 술> : 가향주류, 약용약주류
5권 <세월을 담는 술> : 증류주류, 혼양주류, 양주잡방, 주방문 없는 주품, 누룩방문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시작된다. “같이 시작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함께”라는 뜻도 있지만, “술 따로 인간 따로”가 아니라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의미도 갖는다. 그만큼 술은 인간의 역사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혹은 인간의 역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인인 셈이다.

『한국의 전통주 주방문』 세트는 한평생 전통주 외길인생을 걸어온 저자의 노력을 붓 삼고 피땀을 먹 삼아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간 고독한 필생의 작업이다. 또한 여기에 우리나라 양주문화 전반을 추적해 보는 스토리텔링을 붙였다.

그 전까지 전통주에 관한 어떤 체계적인 저술이나 연구자료도 없었다. 저자는 나침반 없는 항해를 시작했다. ‘전통주교실’을 열어 전통주의 대중화에 힘쓰는 한편으로, 고문서에 수록된 주방문(酒方文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일제 때 맥이 끊겨 이제는 고문서의 먼지 속에서 뒹굴고 있는 우리 술 빚는 법, 즉 전통주 주방문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한문 서적이든 한글 서적이든 주방문이 있는 곳이라면 외면할 수 없었다. 개중에는 학자들이 현대어로 번역 출간하여 보급한 것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전통주 전문가가 없다 보니 주방문은 직역 수준에 불과했다.

한글 문헌 속에 나오는 주품명은 동일한데도 순곡주와 가향주가 존재하고, 같은 주품명인데도 불구하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방언 차이에 의해 전혀 다른 술로 오인하기도 했다. 또 주방문 분류 작업을 해나가는 동안에 「잡지(雜誌」, 「주방문조과법」, 「약방」, 「양주」, 「규중세화」 등의 문헌이 새로 발굴되는 통에 다시 처음부터 분류해야 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주방문 해설은 끊임없는 수정을 해야만 했고, 탈고 시기는 지연되기만 했다.

저자는 주방문을 찾아 모으고 해석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그 주방문대로 전통주를 재현하는 일에 힘썼다. 당연히 실패와 시행착오가 잇따랐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제대로 술맛이 날 때까지 밤낮 없는 연구와 노력이 반복되었다.

고문헌 속 주방문을 재현하고 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