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글 11
들어가며 13
1장 ‘성경 읽기’에 대한 이야기 17
◇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21
· 텍스트를 인식하는 첫 번째 방식 · 그들의 이유 : 하나님의 영감
· 두 번째 방식 · 새롭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
◇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 33
· 교부시대로부터 종교개혁까지 · 19세기 : 역사비평학
· 역사성과 신앙 · 새롭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
◇ 작은 제안 43
◇ 개인적인 이야기 45
2장 인간이라는 존재 : 하나님의 형상 49
◇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 52
·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오랜 이해방식 · 새롭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
◇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인간의 삶 59
· 동산 이야기 · 사회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
◇ 하나님의 형상의 상실 62
· 원죄라는 개념으로부터 · 새롭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
◇ 작은 제안 69
◇ 개인적인 이야기 71
3장 욕심을 향한 폭력의 삶 : 죄 73
◇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이야기 76
· 원죄라는 개념으로 · 불순종의 반복
◇ 규범적인 성격으로서 성경이 말하고 있는 죄에 대해 81
· 자범죄라는 개념으로
· 지금 우리의 신학적 증언, 신앙고백으로서의 죄
◇ 작은 제안 87
◇ 개인적인 이야기 88
4장 그들이 꿈꾸던 세상 : 하나님의 뜻 91
◇운명론적으로 소비되는 하나님의 뜻 94
◇새롭게 이해해 보려는 시도 96
· 복음서 기자들의 신앙고백 · 구약 공동체들의 신앙고백
◇단언할 수 없는 이야기? 104
◇왜곡된 이해의 결과 106
◇작은 제안 108
◇개인적인 이야기 111
5장 새로운 가치를 붙잡고 살아가는 삶으로 : 구원과 하나님나라 113
◇구원받아 가는 곳, 하나님나라? 116
◇구원, 어그러진 삶을 벗어나 하나님과의 관계 속으로 118
· 눈높이 맞추기 · 구원 이야기의 패러다임
◇‘천국, 하나님나라’라는 말 124
· 눈높이 맞추기 · 계속되는 오해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되는 여덟 가지 주제를 다루며, 이는 일반적인 조직신학의 분류를 따르는 여타의 교리서들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대체로 명제적이고 선언적입니다. 즉, 무엇이 옳은지를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이 명제를 답이라고 선언합니다. 정답을 제공하는 책인 것이죠.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교리서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독자들에게 정답보다는 질문과 고민을 던집니다. 이 가운데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삶’, ‘삶의 자리’입니다.
처음에는 저자가 조금 무책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원고를 읽어가며 점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기독교가 이전보다는 삶과 실천, 세상으로 좀 더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눈엔 여전히 기복적 내세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저의 삶과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국가적 사태를 돌아볼 때, 이런 저자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회와 시대가 던진 질문 앞에서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고 무기력했으니까요. 저 역시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이렇게 질문으로 가득한 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강조한 ‘삶’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읽었습니다.
저자가 강조한 ‘삶’에는, 답이 다양하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습니다. 각자의 삶의 정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껏 단 한 명도 동일하게 창조하지 않으셨으며,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이 다양한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피조세계의 다양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정, 교회, 사회 공동체 역시 다양성이 반영된 실체이며, 인간의 사유 세계가 지닌 다양성은 그보다 더 넓고 깊습니다. 이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무한하시며, 그의 사랑과 지혜 역시 무한하십니다. 창조는 그 무한하신 사랑과 지혜의 발현이기에, 앞선 얘기들을 모두 고려할 때, 저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존재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인정하고 찬양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