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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외계 고양이 클로드 6 : 지구 고양이의 반격 (양장
저자 조니 마르시아노, 에밀리 체노웨스
출판사 북스그라운드
출판일 2025-02-25
정가 14,000원
ISBN 979116834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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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바라던 ‘우주 황제’가 된 클로드!
그런데 황제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마침내 클로드가 평생의 꿈인 ‘우주 황제’가 됐다. 사악한 재질을 숨기고 선량한 동물로 위장까지 한 보람이 있었다. 황제가 된 클로드는 기다렸다는 듯 본색을 드러내며, 온 우주에 복종을 강요한다. 세상 흉측한 스웨터 금지, 매일 충성 맹세는 필수, 최고급 음식은 모두 황제에게! 게다가 뜻을 거역하면 엄벌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지도자는 무엇이든 이렇게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걸까.

자신만의 공포 정치를 꿈꿔 온 클로드에게는 날벼락 같겠지만, 당연히 불가능하다. 아무리 우주 황제여도 우주법을 지켜야 하고, 그 우주법에 따르면 황제에게는 군사권은 물론 입법권도 부여되지 않았으니까! 사실 ‘만물의 주인’이라는 칭호는 그저 격식을 갖추는 용도였을 뿐, 클로드가 황제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권력은커녕 격무만 떠안는 클로드의 짠한 모습에 쉴 새 없는 웃음이 터지는 한편, 지도자의 역할과 의미도 되새겨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클로드처럼 법을 무시하고, 모든 걸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지도자가 있다면 어떨까. 시민들의 삶과 일상은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을까.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주법과 같은 체계적인 법질서가 작동하는 한편, 시민들의 매서운 감시도 필요할 것이다. 이번 권에는 클로드 말고도 변화가 시급한 지도자가 또 나온다. 바로 비위생적인 학생 화장실에는 무관심한 채, 고급 화장실을 독차지하고 있는 라지의 교장 선생님이다. (물론 클로드는 뭐가 잘못됐느냐고 화를 내긴 하지만. 이를 통해 지도자는 특권을 누리는 위치가 아닌 본보기를 보이는 존재임을 강력히 전한다.

발톱을 바짝 세운 클로드와 삼색이의 진검승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대결은 두 고양이의 특수한 관계로 더욱 흥미진진하다. 삼색이는 클로드가 지구에서 신병으로 발굴ㆍ훈련했던 새끼 고양이다. 하지만 클로드의 고향 행성 ‘리티르복스’를 차지하며 그의 왕좌를 빼앗았다. 그런 삼색이가 이번에는 클로드의 우주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