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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누가 왕이라고? (didwkd
저자 마르가리타 델 마조
출판사 dodo
출판일 2025-02-28
정가 18,000원
ISBN 979117318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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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작
★2021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상 파이널리스트

“아니, 웃는 시간이 아니면 웃어서도 안 된다고?”
우리 사회의 이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화, 그래서 대체 누가 왕이라고?

자유와 질서 중 무엇이 필요한가요?

처음에 숲속 동물들은 곰의 등장을 반겼다. 곰은 초원의 동물들이 ‘왕’이라는 존재 아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전한다. 숲속 동물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초원을 상상하며 처음으로 자신들에게도 ‘왕’이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숲의 왕 선거에서 곰은 강력한 리더십과 체계적인 질서를 강조하며 동물들의 지지를 얻는다. 처음에는 모든 게 잘 진행되는 듯 보였다. 곰은 숲을 더욱 안전하고 질서정연한 공간으로 만들겠다 약속했고, 동물들은 그 계획에 동의하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기도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곰이 왕이 된 이후, 동물들의 삶은 점차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규칙을 만들었고, 점점 더 많은 것들을 통제하려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규칙이었다. 식사 시간, 취침 시간, 놀이 시간 등 모든 걸 정해두고 동물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 규칙들은 점점 더 구체적이고 강제적인 것이 되어간다. 울타리가 세워지고, 경계가 정해진 숲. 그곳에서는 특정 시간에만 움직여야 한다는 생활 방식까지 강요되었다. 심지어 언제 웃어야 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까지 곰이 결정했다. 곰은 이것이 숲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 믿었으나 점점 동물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자유롭게 뛰어놀고, 원하는 시간에 먹고 자던 삶에 사라졌으니까. 질서라는 미명 아래 모든 것이 제한되었다.

질서는 자유보다 좋은 것인가? 아니면 자유는 질서보다 좋은가? 질서는 억압이나 통제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가? 곰을 왕으로 뽑을 때 동물들이 기대했던 건 ‘더 나은 삶’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