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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울 시대 : 청계천 판자촌에서 강남 복부인까지
저자 유승훈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25-02-20
정가 22,000원
ISBN 9791193166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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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서울 시대: 생겨난 풍속, 사라진 풍속

1장 달동네로 간 사람들
1 왕십리 똥파리와 기생충 박멸 푸세식 시대가 저물다
2 달동네의 탄생 폐허와 고통의 시대에 탄생한 발명품
3 부둥켜안고 함께 탔던 연탄의 시대 연탄을 갈아본 사람만은 안다
4 사라진 신과 함께 개발의 시대에 집 나간 신은 돌아오지 않는다

2장 아파트 숲이 된 서울
1 손 없는 날 이사하기 서울 대이동 시대의 길고 힘든 이사 길
2 아파트살이와 생활 혁명 공간의 변화가 새로운 문화로
3 너도나도 강남 복부인 투기의 블랙홀에 빠져드는 서울

2부 서울살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3장 서울은 만차다
1 교통지옥, 만원 버스, 버스 안내양 위험천만했던 개문발차의 시대
2 마이카 시대의 자동차 고사 교통사고 왕국은 두렵다
3 한강의 사라진 뱃길, 그 위의 다리 거인이 된 서울 사람, 한강을 한걸음에

4장 콩나물 교실과 일류병
1 엿 붙인다고 시험에 붙나 좁은 문을 통과해야 했던 엿의 시대
2 세계 제일의 콩나물 교실 학교는 부족하고 교육열은 너무 높다
3 교복을 찢었던, 거칠었던 졸업식 응어리진 교복 세대의 성인식 겸 해방의식

3부 서울내기: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일상

5장 서울 사람의 화려했던 결혼 편력
1 중매와 연애, 결혼상담소와 마담뚜 사랑과 결혼은 별개란 말인가
2 장가든다, 시집간다, 예식장 간다 도떼기시장과 같았던 서울의 결혼식장
3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주술적 기자속이 과학적 남아선호로

6장 탄생에서 죽음까지, 서울 사람의 인생 고비
1 서울 아기의 산실 변천기 삼신할머니에서 산파로, 조산소에서 산부인과로
2 서울 사람의 운명과 점 보기 서울 사람의 운명은 왜 미아리로 갔을까
3 이승에서도 만원, 저승에서도 만원 서울 사람의 쉴 곳은 서울에 없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교수,《서울 선언》김시덕 박사 추천

21세기 대한민국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거센 시대의 물살 속에 한국인의 삶은 어떻게 요동쳐왔는가?
1960~1990년대 풍속으로 읽는 그때 우리, 젊은 서울 자화상

9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처럼 빽빽하게 자라던 콩나물 교실, 꿈과 희망을 실은 리어카가 고개를 오르던 달동네, 다 타버린 아래 연탄을 꺼내다가 실수로 깨뜨려 아수라장이 된 부엌 아궁이, 출근길 승객들과 버스 안내양이 실랑이하는 와중에 문을 열고 출발하는 만원 버스. 서울의 60년 전, 30년 전 풍경이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대한민국이 전후의 폐허를 딛고 급속도로 성장한 시기. 이촌 향도의 시대, 도시화 시대, 산업화 시대…. 이 시기 ‘서울’은 수도 이상의 특별한 공간이었다. 노랫말도 영화도 TV 드라마도 서울을 이야기했고, ‘서울내기’와 ‘서울깍쟁이’는 어딘가 달랐으며, 누구나 내일로의 꿈과 희망을 품은 채 서울로 향했다. 30여 년이 흐른 오늘날의 미디어는 ‘경제성장기’를 빛바랜 영광으로 재조명하며 애틋한 추억으로 소비하고 있다. 그 시절 대학가요제의 노래들은 시대를 넘은 청춘의 상징이 되었고, MZ세대는 ‘레트로’를 ‘힙’한 놀이 문화로 받아들여 즐기고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 서울은 과연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듯 찬란하고 아름답고 풍요롭기만 했을까? 그렇지만은 않다. 이촌 향도와 산업화의 물길 속에 인파가 몰려들며 과거와 현재, 농촌과 도시가 뒤섞이며 일어난 소용돌이에서는 이 시대 특유의 ‘혼종의 풍속’이 나타나고 사라져갔다. 성장과 성장통이, 발전과 후유증이 공존하는 가운데 눈물겨운 희망과 과열된 욕망이 들끓었다. “역사의 안방을 거시사에 내주고 건넌방에 조용히 앉아 있는” 작고 하찮은 것들에 관심을 두는 민속학자 유승훈은, 이 시대를 기꺼이 ‘서울 시대(Seoul Period’라고 말한다.

민속학자 유승훈,
시대 속의 인간을 보다

저자 유승훈은 “내가 단지 관심을 두는 것은 왕십리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