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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집으로 가는 길 - 뒹굴며 읽는 책 54
저자 비에라 히라난다니
출판사 다산기획
출판일 2025-02-25
정가 17,000원
ISBN 978897938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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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와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고 성장해가는 소년, 아밀

1948년, 아밀의 가족은 고향을 떠나 인도 뭄바이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아밀은 니샤와 함께 쌍둥이로 태어났다. 엄마는 쌍둥이들을 낳고 돌아가셨기에, 아밀과 니샤는 기억이 없는 엄마를 한없이 그리워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니샤는 엄마한테 편지를 보내듯 일기를 쓰며 자신의 속마음을 나누었지만, 글자와 숫자에 힘들어하던 아밀은 그런 니샤가 부럽기만 하다. 누구보다 아밀의 마음을 잘 아는 니샤는“그림으로 네 감정을 표현해 보면 어때?라고 하면서 아밀에게 그림을 통해 엄마와의 소통을 권한다. 여전히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니샤 외에 친구가 없는 외로운 일상,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교생활, 점점 쇠약해지는 다디, 가족을 책임지고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냐 예민해 있는 아빠와의 소통의 부재 등 모든 것이 아밀을 힘들게 한다.

이렇게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아밀은 가족과 함께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변화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한 장의 사진처럼 스케치북에 그리기 시작한다. 소심하고 예민한 니샤가 오랜만에 크게 웃는 모습, 호탕하고 편안해 보이는 아쇼카 삼촌의 모습, 답답한 수업시간을 견디는 자신의 모습,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친구의 모습, 사람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바닷가에서 산책하고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 그토록 갖고 싶은 근사한 자전거, 몸이 아픈 친구의 모습 등 자신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 친구의 모습을 엄마와의 소통뿐만이 아니라 낯선 터전에서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의 여정을 스케치하듯 그려내고 있다.

힘든 현실 속에서 확인한 가족의 사랑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국경을 넘는 힘든 피난길에서 가족을 책임져야 했던 아빠는 뭄바이에서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빠는 더 예민해져 갔다. 사실 아밀은 자신이 거꾸로 태어나서 엄마가 세상을 떠난 것은 아닌지 마음이 더 불편했다.

아밀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