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고민이지만 글쓰기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들은 글쓰기 방법뿐만 아니라 한국어 능력과 배경 지식의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이러한 이유로 글쓰기를 아예 포기해 버리거나 단순 암기를 해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읽기 자료를 통해 다양한 글쓰기 형식을 익히고 배경 지식을 충분히 쌓은 후 글쓰기에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글을 쓰는 과정은 배경 지식을 적절한 표현과 구성으로 표출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배경 지식이 없거나 표현 방법을 모른다면 좋은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전략적으로 구조화된 읽기 텍스트를 읽으면서 글의 형식을 익히고 좋은 정보를 얻는 것이야말로 글을 쓸 수 있는 씨앗을 심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학습자들은 그 씨앗을 바탕으로 사고의 확장부터 문장, 문단, 글쓰기까지 단계별 과정을 밟으면서 자연스럽게 한 편의 글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글쓰기 단계마다 문형과 담화 표지를 제시하여서 학생들의 글쓰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줄 수 있는 설명이나 용어를 배제한 것도 특징입니다. 표현이나 담화 표지를 따로 설명하지 않고 읽기-쓰기 과정에서 익히고 반복을 통해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각 과 마지막에 목표 어휘를 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제시함으로써 읽기 시간을 줄이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