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책 소개를 하기 전에,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물고기라고 상상해 봅시다. 떼 지어 다니는 커다란 물고기 무리 가운데 한 마리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몇 마리가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지만 몹시 아프고, 옆에 있다가는 틀림없이 옮을 거라는 소문이 돕니다. 한몸처럼 다니는 물고기 떼에게 전염병이라니…… 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다고?
『감기 걸린 물고기』는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배고픈 아귀와 알록달록한 물고기 떼입니다. 아귀...
책 소개를 하기 전에,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물고기라고 상상해 봅시다. 떼 지어 다니는 커다란 물고기 무리 가운데 한 마리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몇 마리가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지만 몹시 아프고, 옆에 있다가는 틀림없이 옮을 거라는 소문이 돕니다. 한몸처럼 다니는 물고기 떼에게 전염병이라니…… 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다고?
『감기 걸린 물고기』는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을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은 배고픈 아귀와 알록달록한 물고기 떼입니다. 아귀는 물고기 떼를 잡아먹고 싶지만, 똘똘 뭉쳐 헤엄치는 녀석들은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물고기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궁리하던 아귀는 물풀 사이에 숨어 조그만 목소리로 소문을 냅니다. “얘들아~ 빨간물고기가 감기에 걸렸대~” 물고기가 감기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고기 떼는 코웃음을 치지만 아귀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열이 나서 온몸이 빨개진 것이라고 그럴듯한 설명을 덧붙이지요. 소문은 조심스럽게 무리 속을 파고듭니다. 그 뒤로는 물고기들의 입을 통해 점점 부풀려지고, 심각해지고, 확신을 불러오지요. 결국 “우리한테 옮기 전에 당장 내쫓자!”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아귀는 입을 쩍 벌리고 기다리다가 쫓겨난 빨간물고기들을 날름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소문을 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