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남초 사업장의 여성 노동자
내가 만난 여성활동가들
나는 어떻게 남초 사업장에 들어오게 되었나
생애 주기에 따라 남초 사업장에 진입하다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남초 사업장에 진입하다
2부 여성 노동자의 장소
작업장: 남성에 맞춘 노동, 여성이 대상인 차별
작업장에 잘못 들어온 ‘아줌마’
여성은 집으로, 남성은 승진을
‘밥하는’ 여성 노동자
노동조합: 성별 분업구조의 축소판
노동조합 진입의 계기
성별 분업구조의 축소판, 노동조합
가족: 활동가 정체성의 ‘시험장’
협상과 타협, 진행 중인 갈등
지지하고 지원하는 가족
연대와 돌봄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관계
3부 살아남은 여성활동가들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 튀는 여성활동가
보이지 않는 여성 노동자
튀는 여성활동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남기
‘살아남은’ 여성활동가, 페미니즘을 만나다
스스로 공부하며 만난 페미니즘
교육을 통해 만난 페미니즘
그리고 ‘페미니즘 리부트’와 ‘미투 운동’
“나는 페미니스트다” 선언과 실천
“나는 페미니스트다”
노동조합의 여성활동가, ‘페미니즘 실천가’
페미니스트 여성활동가가 만든 성과
4부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하여
여성활동가 재생산의 조건
여성, 여성의 길잡이
여성의 노동조합 참여
여성할당제
여성 노동자 페미니즘의 실천
페미니즘 이론과 실천의 결합
시대의 요구, 페미니즘
마치며
주
참고문헌
▶ 충돌하는 노동자성과 여성성 사이에서 갈등하며
남성 중심 작업장과 노동조합에서 분투하는 여성들을 만나다
건설, 철도, 물류, 자동차 공장… 모두 남성 노동자의 수가 여성 노동자의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남초’ 사업장이다. 이러한 사업장은 일반적으로 거칠고 위험한, 남성의 공간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이곳에도 여성들이 있다. 소수이지만 남성 중심 작업장에도 여성 노동자들이 존재하고, 현장에서 더 나은 조건 아래 일하기 위해 권리를 외치는 여성활동가들이 존재한다.
남성 노동자들은 여성이 자신들의 사업장에 들어오는 것을 ‘침입’으로 여긴다. 남성 중심적으로 짜인 노동 환경 속에서 여성은 보조적 역할을 부여받기 쉽고, 여성을 위한 작업복이나 휴게 공간조차 충분하지 않다. 여성 노동자들은 열악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여성성을 부정하고 외면하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남초 작업장과 노동조합에서 구체적으로 여성들은 어떤 조건에 놓여 있을까. 여성 노동자이자 활동가들은 어떤 갈등과 충돌을 극복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을까.
저자는 남성 다수 사업장에서 일하는 열 명의 여성활동가와 대표적인 여성 사업장인 교육과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여성활동가 두 명을 만났다. 그리고 이들이 자신의 현장에서 어떤 갈등을 겪고 불화하면서 저항하고 있는지, 이들이 마침내 쟁취한 것은 무엇인지, 여성이라는 소수자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실천을 지속하면서 다른 여성활동가를 재생산하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또한 남성 다수 사업장과 여성 다수 사업장이라는 서로 다른 조건에 있는 여성 노동자들이 경험하는 일과 활동을 비교하여 살폈다.
이 책은 곧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 이현경은 20년 넘는 시간 동안 남성 중심 사업장에서 여성 노동자로서, 노동조합의 여성활동가로서 활동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 여성활동가들이 노동 현장의 가부장적 구조를 인식하고, 그 속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해석해나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작업장의 페미니즘』은 이러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