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4
총론-역사적 맥락에서 본 동아시아 문화의 교류와 공유 - 백영서·박경석
Ⅰ 상호인식과 세계관
1장 만다라(曼茶羅로서의 중국 - 야마무로 신이치
1. ‘격리의 파토스’가 만들어낸 중국상
2. 반사(反射 이미지로서의 일본, 그리고 공간심성
3. 교섭 중에 생겨난 공포와 모멸
4. 전문적 연구와 일반 인식의 괴리
2장 근대 중국의 자아 형상과 세계관 - 카와시마 신
1. 들어가면서
2. 중국이 부여받은 윤곽?헌법을 둘러싼 문제
3. 일본의 ‘아시아주의’ 담론과 중국의 아시아론?조공책봉론을 중심으로
4. 국민당의 아시아론과 조공·책봉 인식
5. 중국의 아시아 인식에 관한 일본의 논의
6. 맺음말
3장 근대 일본의 중국 인식 - 주린
1. 머리말
2. 나이토 코난의 일본사 인식?문화사 연구의 출발점
3. 「두부 만들기」설과 「동양문화」론?쓰다 소키치의 대척점에서
4. 중국문화 본위의 「파동설」?시대구분론과 관련하여
5. 맺음말
4장 ‘한자문화권’의 동상이몽 - 무라다 유우지로
1. ‘한자문화권’이란?
2. 한자, 한족, 중화
3. 아시아, 일본, 한자문화권
Ⅱ 문자와 텍스트의 교류와 연쇄
5장 “듕귁(中國”과 “나랏말ㅆㆍㅁ(國之語音”의 사이 - 정다함
1. 머리말
2. “국어”라는 전통의 발명과 “외국어”로 다시 정의된 “한문”
3. “국어”의 기원에 내재된 “중국”의 언어/문자
4. 한문/한리문/한어로 표상되는 15세기 동아시아 ‘한자공유체’와
조선의 훈민정음
5. 맺음말
6장 전통시기 동아시아에 표상된 조선 허준의 『동의보감』 - 박현규
1. 머리말
2. 동아시아에서 『동의보감
역사 갈등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이자
연구자 간 끊임없는 소통 및 연구의 결과물
“동아시아 역사의 연계성을 읽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다방면에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이는 지리적인 요인 탓이 컸고, 사람들은 서로 빈번히 이주했으며 수시로 왕래하면서 활발히 교류했다. 이로써 한자?유교?불교?율령?역사서술 등의 문화 요소를 공유했다. 그러나 평화적인 교류와 협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숱한 충돌과 분쟁이 있었고, 그런 갈등이 절정에 이르러 전쟁으로 치닫기도 했다.
특히, 근대 이후 제국주의와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로 분기되고 ‘구조화된 갈등관계’가 성립되면서, 그 대립의 역사가 극에 달하게 되었다. 주변국의 성공이 곧 자국의 실패가 되는 생생한 체험을 한 것이다. 전후(戰後에도 갈등의 체험이 역사 기억의 무의식 공간에 잠재되어 있었고, 이런 경향은 역사 문제에서 가장 분명하고 전형적인 형태로,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일본군 ‘위안부’,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 고구려사 귀속 문제(‘동북공정’ 등에서 보듯이, 역사 문제는 쉽사리 국민적 감정 대립으로까지 비화되곤 했다. 이것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문제는 현재진행형이고 ‘역사 화해’는 당면한 과제이다.
‘역사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끊임없는 ‘대화(소통’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정부, 시민사회,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가 이어질 필요가 있었고, 학계 차원의 소통을 위해 ‘동아시아사연구포럼’이 결성되었다. 이 책은 동아시아사연구포럼이 동북아역사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국제학술회의의 결과물 일부를 펴내는 것이다.
이 책은 2012~2014년간 세 차례에 걸쳐 개최된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41편의 논문 가운데 13편을 선별하여 묶은 것이다. 선별을 위해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