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캐나디안 로키.빅토리아.밴쿠버 서부 캐나다 로드 육아일기’라는 이 책의 서브타이틀이 암시하듯 어린 아이들과 함께 서부 캐나다 캠핑여행을 멋지게 즐기는 법을 다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로드 육아일기 성격의 여행 에세이이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서부 캐나다 캠핑여행 가이드북 성격과 요소도 담아내고 있어서 더욱 유용하다.
서부 캐나다 지역으로 캠핑여행을 기획하고 있거나 그 곳으로 단순 단체 패키지여행을 떠나더라도 현지 여행지의 분위기와 정보를 숙지한다는 차원에서 일독하기에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그 감동의 크기도 배가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필자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떠났던 캠핑 여행, 초등학교 시절 걸스카우트 단원으로 활동하며 경험해보았던 캠핑 말고는, 언제부턴가 거세게 일어난 오토캠핑 붐에도 합류하지 않고 미적거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캠핑여행에 자꾸만 마음이 끌렸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몇 천 마일이나 떨어진 멀고 먼 로키산맥으로의 캠핑여행을 간절하게 열망하게 되었다. 어쩌면 서부 캐나다 캠핑여행은 오랜 동안 필자의 마음 깊이 간직해온 로망인 ‘세계일주 자유여행’ 장기플랜의 한 단계였다. 이미 그의 머릿속에서 수십 번은 반복해 다녀왔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들른 한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캐나디안 로키 캠핑여행’에 관한 책을 읽고 나서 필자는 이번 여행을 감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름답고 푸른 호수와 그 주변을 둘러싼 장엄한 산맥들이 끝없이 펼쳐지고 그 대자연의 심장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며 곳곳에서 야생동물들과 조우하게 되는 그 곳! 그리고 대자연 속에 둥지를 튼 수많은 캠핑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달콤한 꿈을 꾸고 또 꿨다. 그러다가 불현듯 아직 어린 아이들과 함께 서부 캐나다의 대자연 품속으로 떠나 예기치 못한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다 보니 어느새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한겨울에도 땀이 마를 날 없이 분주히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