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종의 신뢰 속에 중앙 관료로
사직지신의 책임감을 가진 전통가문
고종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다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호소하다
2. 고위 관료에서 민족운동가로
유능한 관료이자 애국계몽운동가
상동교회와 신민회를 중심으로
형제들과 함께 남만주로 가다
3. 민족운동의 기지를 건설하다
독립을 위한 인재양성 활동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지만
4.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다
상하이의 임시정부 수립에 나서다
즉각 정부를 수립하자는 주장이 관철되다
민주공화제를 지향하다
통합 임시정부의 곳간지기
5. 정당을 결성하고 임시정부를 유지하다
한국독립당 결성에 참여하다
임시정부의 이동이 시작되다
위기에 몰린 임시정부를 지키다
6. 유구하고 독자적인 민족인식을 드러낸 『감시만어』
중국인의 편협한 한민족 사관을 비판과 연대 모색
민족 주체적 역사인식과 자신감을 드러내다
7. 다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곳간지기로
충칭의 한국독립당 결성에 참여하다
임시정부의 국무위원이자 재무장
통일의회에서도 재정을 맡다
통일된 임시정부의 국무위원
8. 해방 후 반탁활동에 뛰어들다
일본의 패전과 조선의 독립
분열과 대립의 소용돌이
김구와 이승만의 틈바구니에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유지하기 위해
9. 단독선거와 단독정부 수립을 지지하다
임시정부를 떠나다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남한 총선거를 지지하다
10. 대한민국의 초대 부통령, 이시영
현실 정세와 현실적인 선택
인사 갈등으로 정권의 외곽
대한제국의 고위관료, 독립군기지 건설의 선구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킴이
이 책은 이시영의 전환기적 삶을 다루고 있다. 전환기적인 삶이란, 개항과 문명의 충격, 망국과 식민, 수탈과 억압, 해방과 분단 등 한국근현대사를 온전히 건너온 선조의 삶에 어울리는 표현이다. 권력과 명예, 그리고 경제력에서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던 명문가 출신 이시영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대한제국의 고위관료로서, 독립군기지 건설의 선구자로서, 그리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지킴이로 활약했던 이시영은 주로 법무와 재정 분야의 일을 맡았다. 그는 일을 맡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적인 감정으로 법을 집행하거나 공금을 유용하는 일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자신의 처신이 분명했던 사람이다.
자신의 소신과 대의를 분명하게 밝히며 선택한 순간들
이시영은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이 다가올 때마다 언제나 좌절하지 않고 항상 주어진 환경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삶을 선택했다. 특히 그의 인생 역정에서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세 번 있었다.
그의 첫 번째 선택은, 아관파천을 계기로 장인이 죽임을 당하자 그동안 승승장구하며 걸어온 관료로서의 생활과 인간적인 삶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정부를 떠난 것이다. 그는 세상을 탓하고 신세를 한탄하며 좌절하지 않고 손위의 형인 이회영을 비롯한 동료들과 조선의 미래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였다.
이시영의 두 번째 선택은, 나라가 망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가까이 다가오자 신민회의 동료들과 구체적인 대응을 추진력 있게 밀고 나간 것이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자 즉각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가족과 함께 남만주로 갔다. 항일운동을 벌일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대한제국의 고위문관 출신 가운데 민족운동에 적극 뛰어든 사람은 이시영과 그의 동료 이상설 정도였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이시영의 결단과 실천에 새삼 주목할 필요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