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영덕 복더미에서 태어나다
힘센 평민 아이, 글을 배우다
1896년 영해의병에 참여하다
청년, 민족의 장래를 고민하다
영릉의진을 결성하다
울진의 일본인을 공략하다
통감부의 탄압이 거세지다
첫 겨울을 이겨내다
군대 해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다
일본군의 ‘토벌 작전’에 대항하다
일본군의 2차 ‘토벌 작전’에 대항하다
생포·회유 작전을 따돌리다
‘귀순법’으로 무너지는 의병들
태백산 호랑이 쓰러지다
시대를 뛰어넘은 평민 의병장 신돌석
신돌석의 삶과 자취
“한국 의병의 신화,
신분을 뛰어넘어 민중의 희망이 되다”
평민 출신으로서 의병장이 되어 엄혹한 일제의 침략에 강건하게 맞섰던 영릉의병장 신돌석, 그 이름은 신화에 가깝다. 그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신출귀몰하여 축지법을 쓰는 도인이라는 기록도, 바위를 번쩍 들어 다리를 놓을 만큼 힘이 셌다는 기록도 있다. 마치 영웅 설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일제에 맞서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는 용기와 용력을 보여주었던 한 평민의 모습은, 당시 민중들에게 신격화된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를 향한 민중들의 기대를 충분히 ...
“한국 의병의 신화,
신분을 뛰어넘어 민중의 희망이 되다”
평민 출신으로서 의병장이 되어 엄혹한 일제의 침략에 강건하게 맞섰던 영릉의병장 신돌석, 그 이름은 신화에 가깝다. 그에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신출귀몰하여 축지법을 쓰는 도인이라는 기록도, 바위를 번쩍 들어 다리를 놓을 만큼 힘이 셌다는 기록도 있다. 마치 영웅 설화 속 주인공 같은 모습이다. 일제에 맞서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는 용기와 용력을 보여주었던 한 평민의 모습은, 당시 민중들에게 신격화된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를 향한 민중들의 기대를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어엿한 양반도 아니고, 가진 것도 많지 않았던 평민 신돌석의 행보는 민중들에겐 큰 위안이었다.
시대가 허락하지 않았던 신분의 한계와 울분을 뛰어넘어, 구국의 길로 나아간 그의 투쟁적 삶은 분명 아무나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그의 죽음은 안타까움 자체였고 후대의 전설과 기록은 그의 죽음을 설명하는 데 많은 정성을 쏟았다. 그러나 그는 신화 속 인물이 아니며, 그의 의병전쟁 또한 실제 삶이자 역사이다. 그의 삶이 역사적 사실로서 규명되어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더욱 의미있는 마디가 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열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국근대사는 크게 두 가지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나는 일제에게 빼앗긴 국권을 되찾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