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 1954 - 는 일본계-영국작가다. 이시구로의 대표작인
<남아있는 나날>
(The Remains of the Day, 1989은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28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994년 머천트 아이보리 제작사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독자들이
<남아있는 나날>
에 매료되는 까닭은 아마도 이 소설에 영국의 장원, 아름다운 전원풍광, 귀족과 집사장 등 많은 영국적인 이미지가 등장하고 집사장과 하녀장 사이의 절제된 사랑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 전통에 매료되고 사랑이란 주제에만 이끌리다 보면 대영제국의 죽음이란 역사성을 망각하기 쉽다. 스티븐스 씨 개인의 회고록은 영국 현대사 및 정치 현실과 긴밀하게 맞물려있다. 이 소설을 개인 회고록이나 로맨스로 읽는 것도 가능하나, 영국인의 성격, 영국적 가치, 영국인과 미국인의 성격 및 문화 대비, 그리고 대영제국의 해체과정에 주목하여 읽기를 권하고 싶다.
<남아있는 나날>
은 종주국을 비판하는 다른 방식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 작품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