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지성사대계 총서??를 출간하며
머리글
서론 다산 정약용, 혹은 ‘실학’의 인격적 표상
제1부 근대적 ‘실학’ 담론 지층의 형성
제1장 ‘실학’ 담론 형성의 번역적 측면
제2장 이광수의 ??무정??과 후쿠자와 유키치의 ‘실학’
제3장 실학 개념의 ‘전승’적 맥락: ‘자기’ 안에서 ‘근대’ 찾기
제2부 일본인과 조선인이 함께 그린 다산(茶山의 초상
제1장 일본인과 조선인 실학 담론의 전승과 번역
제2장 대한제국기~1920년대 한/일 저널리즘이 그린 다산의 형상
1. 재조선일본인 저널리즘이 그린 다산의 초상
2. 조선(인의 저널리즘이 그린 다산의 초상
제3장 두 흐름의 교차: 윤용균의 ?다산의 정전고?
제3부 민족주의와 마르크시즘 실학 담론의 분화
제1장 위당 정인보가 그린 다산의 형상
제2장 ‘조선학(운동’ 담론 지형과 ‘과학’적 다산 인식
제3장 두 개의 ‘국학’과 ‘진보’라는 보편적 감각
제4부 식민과 분단을 교차하는 실학 담론
제1장 ‘긴 30년대’, 분단된 학술장
제2장 다산 표상의 한 원점, 최익한의 ?여유당전서를 독함?
제3장 최익한이 그린 다산 초상의 변화: ??실학파와 정다산??(1955
제4장 체제 내부에서의 개혁과 법치: 홍이섭의 ‘다산학’
보 론 냉전기 실학 논의의 국제적 맥락
1. 그레고리 헨더슨의
<정다산론>
2. 전후 일본의 정다산론-旗田巍 編,
<シンポジウム日本と朝鮮>
의 좌담회
결론
부록 실학 관련 중요 근대 자료 읽기
자료 1 윤용균, ?다산의 정전고?(??尹文學士遺???, 1933
20세기 한국학에서 실학만큼 주목받은 주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 사회에서 실학은 민족주의와 근대성 그리고 진보가 결합된 특권적 위상을 부여받았다. 다산 정약용은 이러한 실학의 인격적 표상으로 간주된다. 이 책은 대한제국기, 식민지시기, 분단기에 걸쳐 있는 근대 한국의 지성사에서 실학이 ‘자주적 근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성사의 중심으로 발견.재구성되는 과정을 정약용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탐색한 것이다. 최남선, 정인보, 안재홍, 백남운, 김태준, 신남철, 최익한, 홍이섭 등 실학의 발견과 재구성에 참여한 한국의 근대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실학 논의에 참여한 재조선일본인 지식인들의 담론에도 주목했다. 일본인들은 ‘주자학=봉건, 실학=근대’라는 대립적 형상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때 정약용과 실학파는 민족주의적 표지가 아니라 식민지인의 국민화를 위해 지극히 비(非조선적인 예외적 전통으로 호명되었다. 이 책은 민족과 이념을 달리하는 20세기 지식인들이 공동으로 만들어간 실학 담론의 역사를 추적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