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 첫 날 2
망천(輞川 철곡(鐵谷, 시우실로 가는 길 5
나의 새 별칭(別稱들 고민 망천(輞川, 철곡(鐵谷, 시우실에
부여하는 의미 7
독일 기행 1일 차, 비행기에서 카셀까지 8
독일 기행 2일 차, 카셀에서 하노버로 13
독일 기행 3일 차, 하노버에서 함부르크까지 18
독일 기행 4일 차, 함부르크 첫날 26
독일 기행 5일 차, 함부르크 둘째 날 37
독일 기행 6일 차, 브레멘 그리고 다시 함부르크 43
독일 기행 7일 차, 프랑크푸르트 첫째 날 47
독일 기행 8일 차, 프랑크푸르트 둘째 날, 그리고 귀국 50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 ‘고백(告白’의 자기교육 53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2 언어학습과 교육 55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3 체벌, 복종(服從과 나태(懶怠의
사이에서 57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4 어른의 오락과 청소년의 놀이 62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 - 자식에게 전하는 말 64
대한(大寒 절기 그 차가움과 따스함 67
섣달그믐 세모(歲暮의 그리움 69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5 부모들의 이중성 71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6 강요당한 공부의 유용성 73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7 언어 공부, 자유로운 호기심 75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8 교육을 향한 기도 77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9 어떻게 살아야 할까ⓛ 78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0 어떻게 살아야 할까② 80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1 어떻게 살아야 할까③ 81
환갑 ‘생일(生日’ 소회(素懷 83
생각 없이 말만 많은 광인(狂人의 나라, 그 씁쓸한 위기 85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2 어떻게 살아야 할까④ 88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89
정월대보름 91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3 악(惡의 기원ⓛ-자유의지 93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4 악(惡의 기원②-물질적 존재의 유혹과
공포 95
아우구스티누스 고백 15 악(惡의 기원③-의지의 배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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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철학잡기」 여섯 번째, 제6권이다. 2023년 2월까지는 거의 매일 글을 썼으나 3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 고작이다.
핑계를 대자면 간단하다. 안동 풍산에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사를 하고 집안을 정돈하고, 농토를 정비하여 농사 일까지 하다 보니, 글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른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는 안동의 망천 시우실 마을에서 ‘은둔(隱遁 아닌 은둔’을 시작한 탓이다.
지난 3년여 동안 엄마, 아내, 장모까지, 모두 이 세상에서의 생을 마감했다. 내 삶의 대들보와 기둥이 허물어졌다. 슬픔은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다른 다짐이 필요했다. 그렇게 생각의 끄트머리에서, 재빨리 결정했다. 피안(彼岸을 여행 중인 아내를 편하게 영접(迎接할 수 있는 그리움의 집!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로 세상을 내려다보며, 다시 내 영혼(靈魂의 대들보와 기둥이 될 수 있는, 그런 자연에 거처하고 싶었다. 그저, 무너진 내 마음의 집을 서둘러 지은 셈이다. 이 시우실 망천에 언제까지 은둔할지는 모르겠다. 내 생의 데미안이 남긴 메시지를 제대로 구현했을 때쯤이면, 이곳을 나설 수 있을까?
이번 「잡기」에는 연초에 다녀온 독일 기행 감상과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그리고 「주역」의 몇몇 구절을 독해했다. 중간중간에 그때그때 일정에 맞춰 느낀 심경을 토로한 글도 몇 개 있다. 4월부터는 화이트헤드의 「사고의 양태」를 심도 있게 검토하며 교육철학적 사색을 고양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형편상 제대로 읽지 못했다. 이 또한 너무나 미안하다.
2023. 8. 처서절(處暑節에
안동 풍산의 망천 시우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