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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책임의 생성 : 중동태와 당사자연구, 심문과 자책의 언어에서 인책과 책임의 언어로
저자 고쿠분 고이치로, 구마가야 신이치로
출판사 에디토리얼
출판일 2025-02-14
정가 23,000원
ISBN 979119025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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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 살아 나간 끝에 있는 일상

서장 동태와 당사자 연구
시작하며
당사자 연구의 이전 상황
‘의료적 모델’에서 ‘사회적 모델’로 패러다임 변화의 배경
비가시적, 이해하기 힘든 장애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당사자 연구와 당사자 주권
증상과 함께 지역으로 나가다
외재화와 동료의 힘
‘면책’에서 ‘인책’으로
『발달장애 당사자 연구』의 전제 디스어빌리티의 임페어먼트화
‘묶어내기’와 ‘간추리기’의 곤란함
‘바로 이것임’과 상상력
질의응답
① 정상인과 ASD 환자의 거주 분리에관해
② 정신분석으로 ASD 증상이 개선될 수 있는가
③ 아야야 사츠키 씨는우울증에 걸리지 않았나
④ ASD 고용에 관해
⑤ ASD의 핵심에 있는 장애에 관해
⑥ 예측 오차가 커지는경우에 관해

1장 의지와 책임의 발생

사용하기 불편한 일상 언어
『중동태의 세계』와 당사자 연구
‘능동’과 ‘수동’은 새로운 문법 법칙이다
중동태의 정의
중동태의 세 가지 의미
능동태/중동태에서 능동태/수동태로
‘의지’의 탄생
의지와 무로부터의 창조
의지, 선택, 책임
행위의 코뮤니즘, 들뢰즈와 ‘의로운 마음’
「상처와 운명」
‘예측 오차’와 트라우마
기억의 덮개가 열릴 때
휴먼 네이처/ 휴먼 페이트
‘12단계’라는 프로그램
권력과 비자발적 동의
내장의 어포던스, 중동태를 살아가는 신체
중동태는 구원이 아니다
필연적 법칙과 ‘자유’
코나투스와 당사자 연구
의지한다는 건 미워한다는 것이다
‘나’와 ‘상처’
‘살리엔시’와 익숙함
조현병 패러다임의 상실
질의응답
① 당사자 연구가 힘듭니다
② 중동태의 소멸과 석가의탄생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③ 능동·수동·중동과의학의 역사에 관해

2장 중동태와 주체의 생성

의지란 ‘끊어내는 일’, 절단이다
의사결정 지원과 욕망형성 지원
‘몰(mole적’ 상태와 ‘분자적’ 상태
‘하고싶음’과 ‘일단하기’, ‘무심코’의 효용
현상학과 발달장애
추천사

이 책은 ‘중동태’ 연구와 ‘당사자 연구’를 수행해 온 두 책임감 있는 연구자의 상호 응답이자, 관개체성(transindividuality에 바탕한 응답으로서의 책임을 사유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 성찰의 텍스트다.
김도현 (『장애학의 도전』 저자

책 속에서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어디까지가 내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범위이고 어디서부터가 바꿀 수 없는 범위인가, 하는 그와 같은 물음에 대한 대답이 자명하지 않은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동료와 함께(동료라는 건, ‘자신과 유사한 경험을 지닌 타자’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똑같은 경험을 한 타자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어떤 의미에서 유사한 경험이라는 뜻입니다 그것을 연구해 나간다는 것은 혼자서는 꽤 어려운 일입니다. 사회를 ‘바꾼다’에 앞서서, 유사한 경험을 지닌 동료와 함께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에 관해서 우선 그것을 ‘아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바꾸다’에 앞서 있는 ‘안다’를 지향한 활동이 당사자 연구입니다. _32쪽

‘행위의 원천으로서의 의지’라는 생각은 한층 더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자신의 의지로 행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내가 다른 사람에 의해 꼬드겨지거나 누군가에 의해 강제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행위한다는 것은, 그 행위의 출발점이 자신에게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의지를 행위의 출발점으로 간주한다는 건, 그 의지가 순수한 원천으로 여겨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_90쪽

조금 전 고쿠분 선생님의 말씀에 겹쳐보자면 자폐성장애를 가진 이들 중에는 신체 안팎에서 들어오는 대량의 분자적인 어포던스가 의식으로 올라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단절이 일어나지 않고, 의지가 일어나지 않는, ‘중동태’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미 소개한 대로 이러한 어포던스의 조정 과정이 모두 의식에 떠오르는 일은 매우 성가시며 방대한 정보의 조율과 ‘묶어내기’ 작업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 요지부동의 일상을 보내는 것이라고 아야야 씨는 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