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서장 의학사의 개념과 필요성
세계의학사 속의 한국의학사
의학사의 개념과 대상
의학사의 필요성
1장 선사시대 의학
선사시대 질병과 치료
삼한의 의료 풍습
2장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 의학
삼국의 의학
삼국시대 역병의 유행과 대응책
신라 의학의 발전
7세기 통일전쟁과 군사의학
통일신라시대 의학의 발전
3장 고려시대 의료체제와 의학
고려시대 의료체제
질병과 치료
고려 후기 민간의료의 성장
4장 조선 전기 국가 중심의 의학 정립
국가의 의료 기능 강화
향약의 장려
『의방유취』 편찬
의사 양성
전문 분과의 발달
5장 조선 중기 ‘동의’의 성립
조선의학의 혼란
『동의보감』의 출현
치료기술의 다양화
민간의학의 확대
교양인의 지식, 의학
6장 조선 후기 의학의 다양화
조선의 주류 의학이 된 『동의보감』
마진학의 발전
서양의학의 도입
의학 이론의 다양화
의료 환경의 변화와 의사
7장 개항 이후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발전
인두법과 우두법의 도입
제중원의 설립과정
내한 선교의사들의 병원 개설과 활동
개항 이후 의약업의 성장과 발전
8장 대한제국기 근대적 의료체계의 구축
검역주권의 확립과정과 법정전염병의 제정
대한제국의 위생행정
의학교의 설립과 운용
내부병원 및 광제원의 설립
의사단체의 결성과 의사독립운동
9장 일제강점기 전기 식민지의료체계의 형성
동인회의 조직과 활동
대한의원과 식민지의료체계의 확립
위생경찰의 활동
일제강점기의 의학교육
일제의 의료법규 제정
10장 일제강점기 후기 식민지의료체계의 변화와 한의학
「의생규칙」과 일제강점 초기의 한의학정책
1930년대 한의학정책의 변화
한의학 부흥 논쟁
전시체제하의 의료정책
11장 해방 이후 한국 현대의료의 형성
해방과 미군정의 보건의료정책
한국전쟁과 의료
1950년대 의료 문제와 해결 노력
해방 후 한의학의 재건과 과학화
약
선사부터 현대까지
한국의학이 걸어온 변화에 대한 역사적 인식
이 책은 선사부터 현대까지 한국의료의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한의학·약업·조산업?서양의학뿐만 아니라 무면허의업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북한의학사도 한국의학사의 일부분으로 포함시키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에서 한국의학사는 과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문제라는 역사인식에 기초하여 다양한 역사적 사실과 현상을 포괄하고자 했다.
최근 의과대학에서 의료인문학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필요성은 현재 의과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의학의 과학적 측면만을 강조한 결과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이다. 즉 의료가 환자와 의사 간 인간관계, 나아가서는 이를 둘러싼 사회라는 장에서 이루어진다는 엄연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의학을 과학으로만 교육받은 의료인들이 사회 활동을 하면서 적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많은 보건의료상의 문제는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나 제도를 개선하여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보건의료활동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의료인들이 한국사회의 의료 현실과 의학의 학문적 정체성, 그리고 의료인의 직업적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러한 현실 인식과 학문적·직업적인 정체성 확립은 단순히 이상적 모델을 제시하고 그것을 닮도록 요구한다고 가능해지는 일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한국사회의 의료상황과 그 속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의 모습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사 교육의 중요성이 크다.
물론 그동안 의과대학에 의학사 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의학사’라는 별도의 과목으로 존재하건, 아니면 다른 형태로 존재하건, 거의 모든 의과대학에는 의학의 역사를 가르치는 시간이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은 대부분 서양의학의 역사이고, 한국의학의 역사는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