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험밖에 난 몰라 _ 헨리 캐번디시
현자 중 최고 부자, 부자 중 최고 현자 | 사람을 만나는 게 지독하게 부끄럽다 | ‘산소’의 존재를 모르던 시절 | 순수한 플로지스톤을 찾아서 | 색도 맛도 향도 없는 이슬의 정체 | 캐번디시의 위대한 유산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우주에 가장 풍부한 원소부터 인류가 처음 사용한 금속까지]
2. 산소를 ‘발명’한 화학자 _ 앙투안 라부아지에
과학자와 공무원, 두 마리 토끼를 잡다 | 측정만이 답을 알려 준다 | 생명의 공기, 산소 | 실험은 한발 늦었지만 | 100년이 지나도 나오지 않을 머리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공기의 8할부터 액체 상태의 금속까지]
3. 대중을 위한 과학계의 아이돌 _ 험프리 데이비
라부아지에의 이론에 반박한 당돌한 청년 | 런던 과학계의 스타가 되다 | 전기와 화학, 드디어 만나다 | 칼륨, 칼슘, 나트륨… 금속 원소 사냥꾼 | 탄광 노동자들의 생명을 구한 발명품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소금의 재료부터 불꽃놀이의 붉은빛까지]
4. 수소는 H, 산소는 O _ 옌스 베르셀리우스
돌 속 원소를 찾아라 | ‘화학 왕국’의 공용어 |
불길한 붉은 찌꺼기의 정체 | 아침을 여는 연구자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우울증 치료제부터 암을 유발하는 원소까지]
5. 빛에 정체를 드러낸 원소들 _ 로베르트 분젠
실험실 사고로 한쪽 눈 시력을 잃다 | 분젠 버너, 자유롭게 쓰세요! | 환상의 짝꿍, 분광기를 만들다 | 온천물에서 태양의 성분까지 | 내가 발견한 것이 아니라 자연이 알려 준 것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청색 발광부터 초록색 발광까지]
6. 주기율표에 남겨 둔 위대한 빈칸 _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우랄산맥을 넘은 어머니의 교육열 | 단순해야 과학이다 | 원소 카드놀이의 성과 | 주기율표의 아버지는 나야, 나! | 주기율표는 현재진행형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 - 800가지 광물 안에 든 원소부터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원소까지]
주기율표의 그 많던 빈칸들은 다 누가 채웠을까?
원소 외우기보다 수백 배 어려운 ‘원소 찾기’
멘델레예프는 자기가 만든 주기율표 안에서도 원소가 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수정했고, 그 자리에 들어갈 알맞은 원소가 없으면 빈칸으로 남겨 놓기도 했다. 사람들이 연구 결과에 빈칸이 웬 말이냐며 의아해하고 비웃었지만 그의 빈칸은 나중에 멘델레예프 자신과 후대 과학자들이 그 자리에 들어갈 원소가 무엇일지 예측하고 발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또 핵분열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다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든 그렇지 않든 꾸준히 관심 분야를 연구하며 평생 60편이 넘는 논문을 펴냈다.
원소를 찾아내는 것은 원소 기호를 외우는 것보다 수십, 수백 배는 더 지난한 과정이었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물질을 분리하고 정의하는 일은 때로 그 시대의 이론에 정면으로 맞서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방법까지 동원해야 가능하기도 했다. 한 가지 예로 캐번디시는 정밀한 실험으로 수소를 분리해 내고도 선배 과학자들이 신봉하던 플로지스톤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연성 공기’라고 불렀다. 그러나 라부아지에는 그것 역시 하나의 원소임을 알고 ‘수소’라는 이름을 붙였다.
낯선 원소의 세계와 친숙해질 기회
주기율표를 단순히 암기하려면 지루하고 막막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별면에 실린 ‘개성 강한 원소 이야기’에는 고체나 기체 원소에서 초우라늄 원소에 이르기까지 각 원소가 어떤 특성을 지녔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친절하게 알려 주며 낯선 원소 기호와 친해지도록 이끌어 준다.
어려운 과학 용어와 기호들에 겁을 먹은 적이 있었다면, 또는 교과서에 이름만 잠깐 비춘 과학자의 일생이 궁금했다면 학교 수업의 문턱을 낮춰 주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맨해튼 프로젝트와 핵의학 등 다른 분야의 배경지식까지 덤으로 챙겨 주는 이 책을 수업 전에, 방과 후에 조금씩 읽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