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8
1 지구를 지킨다
봄•16
지구를 지킨다•17
볼에 피어난 매화꽃•18
산벚꽃•19
뒤돌아서 보는 꽃•20
목련꽃•21
원추리꽃•22
구절초•23
별꽃•24
눈꽃•25
꽃도 사람도•26
비 내리는 날•27
2 깨가 쏟아져 분다
할머니 장바구니•30
끙끙 앓은 소리•31
이발•32
누에•33
이름표•34
정한수•36
땡초•38
할머니 밥•40
강아지풀•41
핸드폰•42
깨가 쏟아져 분다•44
3 소가 웃었다
소가 웃었다•48
황소•49
웃을 일•50
황소 양치질•52
멧돼지•53
노루와 딱!•54
고라니 엄마•56
탱자나무•58
자전거 탄 참새•60
손가락이 웃었다•62
이심전심•64
생채기•65
4 단풍차
그리움•68
교복•69
산이 목욕을 했다•70
감나무 옷 갈아입히기•72
풋감이 떨어져•73
단풍차•74
다르다•76
농악놀이•78
이명•80
하늘밭•81
5 날아라, 닭
서로 닮았다•84
번쩍 가시•85
산소 공장•86
노오란 달•87
농사일•88
엄마 젖•89
이제, 어쩔래?•90
숨구멍•92
슬픈 이야기•893
날아라, 닭•94
안기는 것•96
섬진강변 시골 마을 곡성의 촌스런 면서기 시인 곽해익의 첫 동시집
<단풍차>
2008년 동시 <단풍차>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곽해익 시인이 9년 만에 첫 동시집 <<단풍차>>를 세상에 선보입니다. 2009년에는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동시 <강나루> 외 1편으로 수상하기도 했으며, 이 시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에서 선정하여 지원을 받은 작품집이기도 합니다.
시인은 생활을 깊이 이해하고 진지한 삶을 살려 노력하며, 끊임없이 시골과 자연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서 경험적이고, 진실하고, 서정적인 농촌 중심의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아동문학가이자 섬진강 도깨비마을 김성범 촌장은 해설에서 “곽 시인은 어설픈 농사일과 군정 일을 하면서 답답한 농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고 소개합니다.
뒷동산 가을이/ 우리 집 마당까지 내려와/ 아버지 고물차 짐칸에/ 소복이 쌓였다.// 아버지는 단풍잎 위에/ 튼실한 단감을 가득 싣고/ 농산물 공판장에 다녀오셨다.// 아버지가 뒤꼍/
은행나무 아래 차를 세우고/ 텅 빈/ 짐칸을 들여다보신다.// “단풍잎이 돈이었으면 좋겄네!”// 아버지 고물 짐차는/ 가을 내내 빨강, 노랑, 주황색/ 단풍차가 되었다.
―<단풍차>
이처럼 농촌의 실상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가 적지않다. 한편 시집 일러스트를 시인의 큰아들 곽광휘가 맡아 이색적입니다.
행복한 삶을 가꾸는 곽해익 시인은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한다.”며 웃음을 내보입니다.
땅바닥에/ 바짝 엎드린/ 냉이/ 땅바닥에/ 코딱지처럼 붙어 있는/ 민들레// 매서운/ 겨울을 이겨낸/ 냉이꽃/ 민들레꽃/ 칼바람에도/ 차가운 비에도/ 끄떡없이 지구를 붙들고 있다
―<지구를 지킨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