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고운사상의 맥
저자 최영성
출판사 심산
출판일 2008-11-20
정가 23,000원
ISBN 9788989721789
수량
목차
자서(自序 ― 해설을 겸하여
제1부 고운사상의 배경과 그 실체
제1장 최치원의 삶과 사상 형성의 배경
제2장 최치원의 철학 사상 연구 서설 ― ‘인간주체’ 문제를 중심으로?49
제3장 최치원과 고대 생명? 사상의 원류
제4장 최치원의 역사의식
제5장 최치원의 승전(僧傳 찬술과 그 사상적 함의
―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과 『보덕화상전(普德和尙傳』을 중심으로
제2부 고운사상의 현실적 구현과 전승
제1장 이규보와 최치원 ― 이규보 연구의 회고와 전망
제2장 ‘최치원묘재홍산설(崔致遠墓在鴻山說’의 사상사적 의미
― 최치원·김시습의 사상적 맥락과 관련하여
제3장 최치원 연구의 사적(史的 계통
― 호남 지방의 불교 학맥과 관련하여
제4장 최치원의 두 화상찬(?像贊 검토 ― 문명대 교수의 소론(所論 비판
부록 | 餘論
1. ‘포함삼교(包含三敎, 접화군생(接化群生’과 백제금동대향로
2. 최치원의 『계원필경집』
3. 「심원사수철화상비문(深源寺秀澈和尙碑文」 찬자고(撰者攷
4. 최치원의 철학 사상 연구사(硏究史
5. 당은평의 『최치원 신연구』를 읽고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불운한 시대의 지식인
“바위 틈에 내린 뿌리 아슬하고 잎도 쉬 마르겠네.
바람 서리에 유난히도 꺾이고 상하네.
가을 자태 자랑하는 들국화 꼴 실컷 본 뒤엔
섣달 추위에도 끄떡 않는 바위 노송이 부럽겠지.
아깝구나, 고운 빛깔로 바닷가에 남았으니
뉘라서 옮겨 심어 붉은 난간 보게 하랴.
여느 초목과는 아주 다른 품격인데
나무꾼이 똑같다고 볼까 두렵네.”
(石?根危葉已乾/風霜偏覺見?殘/已饒野菊誇秋艶/應羨巖松保歲寒/可惜含芳臨碧海/誰能移植到朱欄/與凡草木還殊品/只恐樵夫一倒看
『계원필경집』에 실린 시 「두견(杜鵑」...
불운한 시대의 지식인
“바위 틈에 내린 뿌리 아슬하고 잎도 쉬 마르겠네.
바람 서리에 유난히도 꺾이고 상하네.
가을 자태 자랑하는 들국화 꼴 실컷 본 뒤엔
섣달 추위에도 끄떡 않는 바위 노송이 부럽겠지.
아깝구나, 고운 빛깔로 바닷가에 남았으니
뉘라서 옮겨 심어 붉은 난간 보게 하랴.
여느 초목과는 아주 다른 품격인데
나무꾼이 똑같다고 볼까 두렵네.”
(石?根危葉已乾/風霜偏覺見?殘/已饒野菊誇秋艶/應羨巖松保歲寒/可惜含芳臨碧海/誰能移植到朱欄/與凡草木還殊品/只恐樵夫一倒看
『계원필경집』에 실린 시 「두견(杜鵑」에는 꽃다움을 머금은 두견화를 훌륭한 가문의 뜰에 옮겨 심어 주기를 바라는 심정이 담겨 있다. 이것은 자신의 능력이 온전히 쓰이기를 바랐던 최치원의 마음일 것이다.
최치원은 열두 살에 장삿배를 타고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다. 요즘 성행하는 조기 유학생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진골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라갈 수 있는 벼슬에는 한계가 있었다. 육두품이라는 신분상의 열세를 학문의 힘과 당나라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권위로 극복하기 위해, 최치원은 굳은 각오를 하고 외로이 유학길을 떠났다. 당나라로 떠나기 전 아버지는 그런 그에게 “십 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 아니다. 가서 힘써 공부하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중국에서 이름을 떨친 신라의 대문장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