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궁쥐였어요!
뒷간
시청
고아원
경찰서
병원
학교
탈출구는 없다
흥미롭고도 신기한 사건
철학적 조사
탭스크루 씨
로저는 어디로 갔을까?
사람들을 구역질 나게 해야 해
오래된 대구 한 무더기
세기의 볼거리
거위가 살찌는 계절
로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똑똑한 놈
제거 작업
그는 누구일까
두 대의 낡은 전차
구부정하고 사악한, 유해한 기운을 내뿜는 존재
언론의 자유
속지 마라
우리 아이들이 위험에
쓰레기
자리 없음
재판
진홍빛 구두 또는 장인 정신의 실질적 가치
메리 제인
왕자비, 감옥에 가다
진심으로 소원을 빌어 봐
언론의 힘
구운 치즈
판타지 문학의 거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수상 작가
필립 풀먼의 또 하나의 대표작!
이야기의 장인이 기술 좋게 풀어내는 인간 사회의 진실!
정치, 교육, 언론, 공권력…… 판타지이면서도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리얼리즘,
동화와 모험담과 패러디가 혼합된 완벽한 이야기.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끝내
사랑과 가족과 순수한 장인 정신으로 이겨 내지요.
* “나는 시궁쥐였어요!”
어쩌면 로저의 이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지금의 로저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언론의 주장처럼 하수도에 사는 난폭한 괴물일까요?
공연업자의 바람대로 돈을 벌어 주는 세기의 볼거리일까요?
거리의 소년이 원하는 최고의 빠져나가는 챔피언일까요?
정말 다행은, 왕자비와 괴물의 ‘기적’이
신문을 더 잘 팔리게 할 기삿거리라는 점이랍니다.
* 여러 층의 읽기가 가능한 동화모험담패러디
어느 날 저녁, 나이 든 밥 아저씨와 조앤 아주머니 부부의 집에 다 찢어진 제복을 입은 꾀죄죄한 남자아이가 나타난다. 그 아이는 “나는 시궁쥐였어요!”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름이 뭔지, 어디서 왔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어쩔 수 없이 부부는 아이에게 ‘로저’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는, 로저가 온 곳을 찾아 나선다.
맨 처음 시청에서는 발견된 아이라 소관이 아니라고 하고, 경찰서에서는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하고, 병원에서는 학교에 보내라고 하고, 학교에서는 매를 때려 도망치게 만든다. 곧이어 왕립 철학자라는 사람이 연구를 하겠다며 데려가서는, 그만 아이를 잃어버리고 만다. 곧바로 박람회 공연업자의 손아귀에 떨어진 로저. 이제 금세기 최고의 볼거리가 되어 온몸에 부스럼을 붙인 채 역겨운 괴물 행세를 하는데……. 그러다 밤에 활동하는 소년들 패거리에 얽혀 들고, 결국 갈 곳 잃은 로저는 죄책감과 비참함 속에 하수구 철망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 무렵 흥미로운 이야기 취재에 열을 올리던 회초리일보는 ‘하수도의 괴물’ 기사를 쓴다. 괴물 박멸 여론이 들끓고, 신